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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성희롱 논란... 이재명 "컷오프는 너무 심해"

지역정치인과 수행비서에게 "부부냐?"... 이재명-정성호 논의 포착

등록 2024.01.09 18:45수정 2024.01.1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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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28일 현근택 변호사가 성남시 중원구 선거관리워원회에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성남시 중원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2023년 12월 28일 현근택 변호사가 성남시 중원구 선거관리워원회에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성남시 중원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근택 캠프

[기사 보강 : 오후 8시 5분]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정성호 의원과 이 일을 논의하는 메시지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9일 본회의 시작 후 이 대표는 정 의원에게 "현근택은 어느 정도로 할까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정 의원은 "당직 자격 정지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공천관리위원회 컷오프(탈락)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JTBC는 현근택 부원장이 경기도 성남시의 한 송년회에서 그와 똑같이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출마를 준비하는 A씨의 수행비서 B씨에게 '석주하고 너하고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 같이 잤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가 정 의원에게 물어본 것은 이 사안이다. 그런데 정 의원이 '컷오프'를 언급하자 이 대표는 "너무 심한 거 아닐까요"라고 되물었다.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본회의 후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의원총회에서 (당이)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 홍익표 원내대표가 즉각 당 사무처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또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긴급 최고위원회 뒤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당대표는 현근택 부원장에 대해서 제기되고 있는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서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며 "현재로선 언론 보도만 있어서 사실 관계를 밝히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정성호 의원의 메시지 관련 질문에는 "가까운 사람끼리 현안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현 부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12월 29일 송년회에 참석하고 2차로 인근 호프집에서 술을 마셨다. 다음날 A후보로부터 연락이 왔다. 제가 한 말로 B씨가 화가 나 있으니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요지였다"며 "B씨에게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하자 A후보는 문자로라도 사과하라고 했다. JTBC에 보도된 (사과)문자가 작성된 경위"라고 밝혔다. 또 술을 마셔서 기억이 없지만 '그런 표현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A후보의 의견을 따랐다고 했다.

현 부원장은 "당시 술자리를 함께했던 분들에게 확인해봤다"며 "A후보는 '같이 잤냐'란 말은 하지 않았다'고 했고, 다른 분들은 '부부냐? 같이 사냐?'라는 말조차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했다. 또 "B씨에게 계속 연락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B씨를 찾아뵙고자 노력하였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며 "저는 B씨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몇 번이든 진심어린 사과를 드리겠다는 마음뿐이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뵙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근택 #성희롱논란 #이재명 #정성호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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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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