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제주도청 신문고에 올라온 사진.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 정상 부근에 흰 알갱이가 눈처럼 쌓여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가 보도한 '
눈 쌓인 게 아니라고? 제주 상여오름 뒤덮은 흰 알갱이'(
https://omn.kr/26zz4)의 정체는 촬영용 인공 눈으로 밝혀졌다.
제주시는 지난 4일 상여오름 정상을 뒤덮은 채 발견된 흰 알갱이가 종이 재질의 촬영용 소품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관련 보도 이후 한 영화 외주 제작사가 사유지인 상여오름 토지주와 협의해 소품으로 인공 눈을 뿌린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지난 7일 정상에 남아있던 인공 눈을 모두 수거했으며, 종이 재질 소품으로 환경이나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는 정확한 성분을 조사하기 위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유해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제주도청 신문고에는 "상여오름 정상에 스프레이형 스티로폼이 오름을 덮고 있다"며 "쓰레기를 버린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는 내용과 함께 오름 정상에 흰 알갱이가 소복이 쌓인 사진이 올라왔다.
이튿날 찾은 현장에는 곳곳에 흰 알갱이가 흩뿌려져 있는 모습이었다. 약 1m 높이 소나무는 흰 눈으로 쌓인 것처럼 온통 흰 알갱이로 뒤덮여 있었다.
보도 직후 제주시와 제주자치경찰단은 현장 조사를 통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한편 최근 제주를 배경으로 촬영하는 영상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와 함께 민폐 촬영 논란이 꾸준히 불거지면서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제작사 팀이 황우치해변에 촬영용으로 사용한 돌을 무더기로 방치하고 간 사실이 알려지며 뒤늦게 사과하는 일이 있었고, 10월에는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촬영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플랑크톤> 제작사 팀이 촬영 후 쓰레기를 무단 투기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청소 계획과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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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여오름 뒤덮은 흰 알갱이, 촬영 후 남겨진 '인공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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