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예뻐도 괜찮아탄소발자국을 줄인 친환경, 유기농, 비건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아직은 플라스틱 제품과 리필해서 사용할 수 없는 제품들이 섞여있지만 차츰차츰 줄여나가려 한다. 12월의 화장품 사진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길 기대해 본다.
임은희
집에서는 유리빨대를 쓰고, 외출 시에는 실리콘 빨대를 챙겨 다니기,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종이컵을 쓰는 식당에서 물 마시기 등을 통해 작은 환경운동을 실천해보려 한다.
한국은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도로의 대부분은 여전히 자동차 위주로 돌아가고, 보행자들을 위한 인도에 자전거 정류장을 배치해 보행자들의 영역을 좁히는 나라다. 소나무가 즐비했던 땅의 우람한 나무들을 베어내고 풀밭으로 만들었다가 다시 나무를 심고 가짜나무로 장식한 공원을 만드는 기괴한 가성비의 도시에서 환경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보려 한다.
저상버스가 왜 필요한지 이야기 나눠보기
한편 우리 집 큰아이는 중학교 3학년, 작은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 진급을 앞두고 있다.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9시간을 제외하면 15시간이 남는다. 방학 때는 아침, 점심, 저녁, 간식 시간으로 3시간 정도, 집안일, 심부름, 자유롭게 노는 시간으로 4시간 정도를 쓰고 나면 8시간이 남는다. 이중 4시간은 하고 싶은 활동이나 공부를 하는 데 쓰고, 나머지 4시간은 오며 가며 만나는 사람들을 포함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써보자고 했다.
아이들은 계단을 좋아한다.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에 사람이 많으면 그냥 계단으로 걸어 올라간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동수단을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싶어도 탈 수 없는 사람들,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사람들, 저상버스가 선택이 아닌 필수여야 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이동수단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들을 가르쳐보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