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 본관동 1층 로비에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윤남용 본부장(좌)와 전기공사협회지회 유복종 지회장의 모습.
충북인뉴스
"파업이니 노조니 뉴스를 통해 접했을 땐,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이었죠. 이제는 겪어보니 알겠더라고요. 우리가 이렇게 물러날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입니다."
노동조합 활동도 천막 농성도 처음이라는 미화 노동자 김정옥씨는 이제 기자회견에 나가 조합원들의 요구를 전달하고 발언하는 일이 익숙할 정도라고 말한다. 김씨는 "한 달이나 지났지만 제게는 천막을 치던 날이 엊그제 같다"며 "조합원들과 도움을 주는 이들을 보면서 복직이 이뤄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오송으로 이전한 2021년부터 미화 일을 해왔다는 김정옥씨는 "정든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으니 당혹감을 넘어 분노가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여기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다른 데 갈 이유도 없고 내년에도 똑같이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게 된 거죠. 대충 일하다 관두려고 하는 것도 아니었고 2년간 일하다 보니 '내 직장'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화가 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