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보도하는 영국 BBC
BBC
주요 외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잇따라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25일(현지시각) '영부인의 디올백이 국가 리더십을 흔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 한국 집권당인 국민의힘을 혼란에 빠트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현행법상 공직자와 그 배우자가 한 번에 100만 원, 연간 3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는 것이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민들, 대통령의 설명 듣고 싶어해"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유권자 중 69%가 아내의 행동에 대해 대통령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12월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가 김 여사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덧붙였다.
BBC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비판과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김 여사를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것도 전했다.
또한 "이번 스캔들이 정부와 국민의힘 내부에도 균열도 일으켰다"라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여사 논란이 국민적 관심사'라고 말한 이후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지금은 관계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연합뉴스를 인용해 "대통령실이 이르면 이번 달에 이 문제를 다룰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한국의 디올백 스캔들'이라는 제목으로 "2200달러(약 300만 원)짜리 명품가방이 한국 정부 지도부를 흔들어 국민의힘 당내 분열을 일으키고,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라고 보도했다.
"명품가방 스캔들, 국민의힘 의원들 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