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모노레일
Widerstand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아닙니다. 오키나와는 오랜 기간 일본과는 다른 문화권을 꾸리고 있었으니까요. 오키나와가 넓은 의미의 일본 문화권에 속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본과 꾸준히 영향을 주고받기에는 지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었죠.
오키나와 제도는 오키나와섬을 비롯해 여러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그 섬을 하나하나 통제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오키나와 제도 남쪽의 이시가키는 오히려 타이완섬과 훨씬 가까울 정도입니다.
오키나와에는 11세기부터 다양한 정치 세력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세력은 차츰 통합되어, 14세기에는 세 개의 국가가 남게 됩니다. 북산국, 중산국, 남산국이었죠.
오키나와는 이 시기부터 중국과 적극적으로 교류했습니다. 세 나라 모두 중국에 책봉을 받기도 했죠.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는 조공과 책봉을 피했던 일본 본토와는 대조적입니다.
그리고 1429년, 중산국에 의해 세 나라가 통일됩니다. 당시에는 이 나라를 류큐(琉球)라고 불렀죠. 류큐 왕국은 조선과 명, 일본을 중개하는 무역으로 크게 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