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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정당' 언급한 문 전 대통령, 이재명과 "우린 하나" 강조

'친문-친명' 프레임 사라질까... 이재명 "민생회복 위한 마지막 기회, 단결해 총선 승리"

등록 2024.02.04 17:35수정 2024.02.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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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나누는 이재명과 문재인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총선 즈음 '친문(친 문재인), 친명(친 이재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는 하나이고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문-친명 간 갈등' 프레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이재명 대표를 만나 "명문(明文) 정당"을 언급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하자"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았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 건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가 단식 중이던 지난해 9월 19일, 이 대표가 머무르던 병원을 찾았던 날 이후 넉 달 만이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2시간여 지속됐다. 먼저 30여분간 차담을 한 뒤,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추가로 합류해 1시간 동안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총선 승리 위해 하나 되자"... '친문-친명' 프레임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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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찾은 민주당 지도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 지도부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차담 자리에서 정부, 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승리가 시대적 소명"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 역시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선거는 절박함과 단결이 중요하다"며 이 대표의 뜻에 공감하자, 이 대표는 재차 "단결해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친문-친명 간 계파갈등 해석'을 언급하며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하고,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총선과 관련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강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 부울경에 신경써줄 것을 당부하며 "부울경 선거가 중요하다. 이번에 부울경에 출마하는 영입인재가 있다면 이 대표가 업어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날 '통합'을 거듭 강조한 건, 최근 총선을 위한 당 내 공천 과정에서 생겨난 잡음을 '친문-친명 간 계파 갈등'으로 보는 해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친명계'로 꼽히는 김지호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 중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가리켜 "임 전 실장 정도의 인지도면 윤석열 정권의 중심인 용산 같은 곳에 출마해야 하지 않느냐"고 언급한 사실을 두고 '친문을 향한 친명의 공격'이라고 해석이 나오는 것 등이다. 

한편 이날 차담 자리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피습 당시 상처를 살펴보며 "옷깃이 없었으면 큰일났겠다. 세상이 험악해졌다. 난폭해졌다"며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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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나누는 이재명과 문재인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2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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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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