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포럼이 만든 모금 사이트 '트루스펀드'에서 이승만 영화 <건국전쟁>을 두고 후원을 받았다.
트루스포럼
앞서 트루스포럼은 '트루스펀드'라는 모금 사이트를 통해 5천만 원 가량을 '청년들의 건국전쟁 관람을 지원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보수단체들과 시민들에게 후원을 받았다.
해당 모금 게시물에 따르면 "선배 세대 한 분이 청년 세대 한 명의 영화티켓과 약간의 경비를 포함한 2만 원을 지원하고, 예산의 모집과 집행은 <건국전쟁> 펀딩을 시작한 트루스펀드를 통해 진행하자는 말씀이셨다. 아무쪼록 <건국전쟁>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뿌리를 새롭게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나와있다. 13일 오후 모금 사이트를 통해 모인 금액은 4600만 원 가량이다.
영화업계 관계자 "처음 보는 마케팅, 표 사재기랑 뭐가 다른가"
영진위 "그간 없었던 방식, 시장교란행위 여부 검토해봐야"
2000년 초부터 영화업계서 일한 한 영화 홍보업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이런 '페이백' 방식의 영화 마케팅은 처음 본다. '표 사재기'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관계자는 "시사회를 열거나 댓글 이벤트를 열어 추첨을 통해 예매권을 선물하는 경우는 있지만 실제로 관람을 하고 계좌번호를 보내면 입금해준다는 마케팅은 20년을 일했으나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진흥위원회 공정환경조성센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이런 형태의 마케팅은 그간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페이백' 형태의 푯값 지불이) 시장 교란행위에 해당하는지는 추후 제보나 공식 조사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해봐야 알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트루스포럼 "표 사재기와 달라, 펀딩 행사"
트루스포럼 김은구 대표는 14일 <오마이뉴스>에 "표 사재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표 사재기는 일단 먼저 표를 산 뒤에 나눠주는 것이고, 관람 지원의 경우 관객들이 표를 먼저 사고 트루스포럼에서 집행을 하는 것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물론 표 사재기는 시장 교란 행위일 수 있지만, 트루스포럼 '관객 지원'은 <건국전쟁>을 평범한 청년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뜻을 가진 분들이 펀딩을 한 것이니 거리가 멀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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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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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화 보면 100% 환급"... <건국전쟁>의 기이한 '페이백'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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