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해야"

예산 1700여 억 원 투입에도 통행료... "염포산터널 정체 대교로 분산시켜야"

등록 2024.02.14 12:00수정 2024.0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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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14일 오전 11시 동구청 3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통 소외지역인 울산 동구의 교통체계 정상화를 위해 울산대교 통행료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14일 오전 11시 동구청 3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통 소외지역인 울산 동구의 교통체계 정상화를 위해 울산대교 통행료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다.울산 동구청 제공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오랫동안 열악한 교통 인프라로 고통받아온 동구 주민들의 호소에 이제라도 귀 기울여 달라"며 동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대교의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015년 5월 30일 준공된 울산대교는 총사업비 4869억 원 중 1700여 억 원의 예산 외에는 민자를 투입해 건설했다. 이 때문에 거액의 시민 예산을 투입하고도 통행료를 받으면서 시민들의 무료화 요구가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해 1월 1일부터 울산시 지원으로 울산대교 접속 염포산터널의 통행료가 무료화됐는데, 무료화 후 터널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훈 구청장은 "동구의 관문인 염포산터널은 무료화 1년만에 통행량이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병목 현상과 교통 정체가 심해지고 있고 이용자 집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달에만 터널 안 5중 추돌사고로 10명이 부상 당했고, 연휴 때에는 앞차를 추월하려다 3명이 부상하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호체계 개선을 실시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교통량에는 역부족이며 우회도로 개설이나 노선확장도 현실적으로 당장 추진되기 어렵다"며 "가장 확실하고 신속한 해결방법은 울산대교 통행료를 이용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으로 인하해 염포산터널로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14일 오전 11시 동구청 3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통 소외지역인 울산 동구의 교통체계 정상화를 위해 울산대교 통행료를 인하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전국의 여러 유료도로가 지난 설 명절에 무료로 운영됐다"며 "그러나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운영사인 하버브릿지는 이런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대교 통행료를 인하하면 자연히 통행량이 늘어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울산대교의 활용도를 높이고, 동구지역의 교통과 물류를 개선하는 현실적인 해결책은 바로 통행료 인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은 공공의 자산이다"라며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를 통해 울산대교의 활용도를 높이고 동구지역의 교통과 물류를 개선해야 한다"며 운영사인 하버브릿지의 책임있는 자세와 울산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울산대교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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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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