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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악산·북한산 유기견 '들개' 200여 마리 집중포획하기로

포획된 개는 유기동물보호센터로 보내 새 입양처 물색

등록 2024.02.15 11:41수정 2024.02.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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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야생화된 들개가 가축과 농작물 등에 피해를 입히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야생화된 들개가 가축과 농작물 등에 피해를 입히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픽사베이


서울시가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관악산, 북한산 등에 출몰하고 있는 들개 포획에 나선다.

야생화된 유기견인 들개는 현재 관악산(청룡산, 삼성산 포함), 북한산(도봉산, 수락산 포함) 등지에서 200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들개들은 무리 지어 이동하며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주택가 등에 나타나 시민들의 위협대상이 되고 있다.

야생성이 강한 들개는 사람을 경계하기 때문에 먼저 접근하는 경우는 적지만 위협을 느끼면 공격할 수 있으니 먹이를 주거나 구조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들개는 사람을 공격하기 전 경고를 하는데, 몸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이빨을 드러내거나 으르렁거리면 들개와 눈을 마주치지 말아야 하며 산행 시 만난 강아지는 어미 개가 곁에 있을 수 있으니 함부로 다가가거나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들개는 서식 및 활동범위가 넓고 성견의 경우 포획틀에 대한 학습 효과로 포획 성공률이 낮아 개체수 조절 및 서식지 확산을 막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시는 15일부터 시작하는 포획 활동에서 들개포획용 표시와 연락처가 기재된 포획틀 120여 개와 마취포획을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사람과 동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수의사와 마취포획전문가로 구성된 포획팀과 2인 1조 수색팀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일부 시민들이 포획틀에 갇힌 들개를 풀어주거나, 들어가지 못하도록 문을 닫는 사례들을 언급했다. 포획된 개를 풀어주면 재포획이 어려우며, 먹이 등을 제공하면 개체수 증가로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으니 자제해달라는 얘기다.


포획된 개는 유기동물로 준해 자치구 지정 동물보호센터에 보호조치하고 유기동물 공고가 종료된 개는 동물보호 단체 등과 협력해 사회화 훈련 후 입양자를 찾게 된다.
#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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