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주호영 예비후보(5선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날 불교계 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하자 함께 경선에 나선 정상환 예비후보가 특정 종교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경북지역 일부 선거구에 대해 단수 추천 또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경선이 치러지는 일부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현역 최다선 주호영 의원에 정상환 예비후보 "특정 종교 이용하지 말라"
대구경북 최다선인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정상환 예비후보가 맞붙는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는 주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두고 특정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주호영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5선 국회의원이지만 개인의 영달보다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남들보다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다"며 "대구시내 7개 군부대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국가권력구도의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그맨 김종국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소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큰스님과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 대종사 큰스님을 비롯해 교구본사 주지 8명과 최외출 영남대 총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정상환 예비후보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호영 의원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느냐"며 "특정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정 예비후보는 "불교계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공천을 받고 선거에 당선돼 왔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당의 최다선 중진의원으로서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당의 요청을 뿌리치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불교계의 세력을 과시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선거를 통해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재를 뽑는 것"이라며 "결코 종교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 주 의원은 특정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경선에서 탈락한 오창균 예비후보는 이날 주호영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오 예비후보는 "저의 도전은 멈추지만 대구경북과 수성(갑)을 위해서는 주호영 후보의 승리가 순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후퇴가 될 수도 있는 불안한 변화보다는 경륜과 깊이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언제 어디에서도 당당하게 지역 대표임을 내세울 만한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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