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수 찾아간 '조곡 산단 반대' 주민들

대책위 "규모 줄여 폐기물처리장 못 들어오게 해야"... 최재구 군수 "도에 건의해보겠다"

등록 2024.02.22 10:06수정 2024.02.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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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주민들이 군수실 앞에서 군수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이날 최재구 군수를 만나 "산업단지에서 폐기물 처리장이라도 빼라"고 요구했다. ⓒ 이재환


지난 21일 조곡 산업단지를 반대하는 충남 예산군 신암면 주민들이 예산군청 군수실에 찾아갔다.

예산군과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조곡산업단지는 신암면 일원에 약 44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산단 내에 대략 3만2000제곱미터의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장동진 주민대책위원장은 "군에서 산업단지 규모를 절반인 20만 평 수준으로 줄여서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공해가 없는 기업을 엄선해서 들여올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예산군의 주민들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조차 듣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군 관계자를 통해 여러차례 군수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군수가 만나 주지 않았다"며 군수실로 직접 찾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최 군수는 이날 복도에서 기다리던 주민들을 만나 "산업폐기물 처리장 규모를 20만 평으로 줄이는 내용은 오늘 처음 들었다. 검토해 보겠다"라며 "(만약) 40만 평이 반드시 필요한 규모가 아니라고 한다면 도(충남도)에 건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조곡산업단지는 면적상 폐기물처리장을 의무설치해야 하지만 주민들의 우려가 많다"며 "주민들과 함께 충북 음성에 있는 폐기물 처리장 혹은 서산 오토벨리 폐기물 처리장을 함께 가서 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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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주민들이 예산군청 군수실 앞에 앉아 있다. ⓒ 이재환

#예산군 #최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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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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