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전망대 3코스를 지나 셋알 오름으로 가는 길, 외윤산 해안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문운주
탐방 2코스를 내려와 바람 부는 언덕을 지난다. 전복, 해삼, 멍게, 소라 등을 팔고 있다. 환경이 훼손되는 건 아닌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국립공원인 무등산 계곡에서 보리밥 등을 팔던 때가 생각났다. 다른 방법으로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송악산 둘레길 동남쪽으로 나무 계단을 내려가다가 다시 오른다. 제1 전망대에 바라보니 가파도가 발 밑에 있다. 하얗게 서 있는 풍력발전기가 뚜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보이는 섬이 마라도다.
오른쪽 계곡에는 야자수 군락지가 있고, 소나무 등 숲길이 이어진다. 군데군데 네모난 나무 울타리 보호대가 설치되어 있다. 일제가 구축한 외륜 동굴 진지다. 굴과 입구 형태가 지네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확인된 입구가 20여 개에 이른다. 등록문화재 제 317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곳이다.
해송힐링 쉼터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물을 한 모금 들이마셨다. 점심도 거른 채 송악산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았다. 시원하고, 아름답고, 아픈 산이다. 소나무가 울창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송악산이라고 알려져 있다. 높이 104m,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 있어 99봉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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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일본군이 남긴 아픔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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