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평일 오후 2시 뉴스 스튜디오에는 숫자2가 커다랗게 떠 있다.
MBC뉴스데스크 갈무리
성장경 앵커는 '미세먼지 1, 왜?'라는 리포트가 끝난 직후 "MBC가 평일 오후 2시에 방송하는 뉴스외전 스튜디오에는 숫자 2가 커다랗게 떠 있다"면서 "뭔가 다른 게 연상되시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1이라는 숫자, 무수히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저희의 이번 날씨 보도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전혀 담겨 있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성 앵커는 "하나의 뉴스를 어떤 맥락으로 해석하는가 역시 시청자의 몫이자 권리"라면서도 "다만 전혀 관련 없는 날씨 정보에 정치라는 프레임을 씌워 사실을 곡해한 이번 사례는 매우 뜻밖이고 그래서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MBC 뉴스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히려는 이런 시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날씨를 다큐로 받아들이나"
일각에선 MBC가 이른바 '바이든-날리면'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보도하면서, 여당이 MBC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기에 날씨 코너까지 문제 삼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관련 보도에 대해 28일 MBC에 추가로 법정 제재를 의결했습니다. 모든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대해 MBC에만 최고 수위로 징계한 후 같은 사안을 또다시 징계한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제소한 MBC 뉴스데스크의 27일 날씨방송도 제재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듯합니다.
YTN 앵커 출신인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한동훈 위원장이) 이제는 날씨를 다큐로 받아들인다"면서 "사진 찍을 때 손으로 '브이'를 그리는 사람들은 모두 '2'를 외치는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으로 보이십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안 부대변인은 "아무리 조급하시더라도 정치 공세의 소재는 분별하여 찾으시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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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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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미세먼지 1' 저격... MBC "'뉴스외전 2'는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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