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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일은 새 세상 파트너, 북한은 개탄스러워"

105주년 3.1절 기념사... "기미독립선언 뿌리에 자유주의"

등록 2024.03.01 11:44수정 2024.03.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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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3.1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일제에 항거한 3.1절을 기념하면서 한일 양국이 '새 세상'을 향한 파트너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민족인 북한을 향한 대화 제의는 없었고 '자유주의 통일'과 북한 인권 개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서울 순화동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 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이)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의 안보 협력이 한층 더 공고해졌다. 산업과 금융,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텁게 협력하고 있고, 지난해 양국을 오간 국민들이 928만 명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또 "무력 충돌이 벌어졌던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양국이 서로의 국민을 구출하며 도움을 주고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처럼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여전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가며,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600만 북한 주민들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에는 우리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이자 불멸의 주적으로 규정했다"라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유린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되어야 한다"라며 "정부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탈북민들이 우리와 함께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통일은 우리 혼자서 이룰 수 없는 지난한 과제이다.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라며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 도입부에서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라고 전제하고 일본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 북한은 전체주의 체제로 비난했다. 하지만 제국주의에 맞선 3.1운동에 영향이 컸던 당시의 세계적 사조는 민족자결주의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삼일절 #윤석열 #파트너 #일본 #자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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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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