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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앞 "4대강 자연성 회복에 투표" 호소

낙동강네트워크,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 등 단체 '총선유권자운동' 선언

등록 2024.03.01 15:32수정 2024.03.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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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2024 총선유권자운동’을 선언했다. ⓒ 임희자

 
"4대강 또 죽이는 윤석열 대통령 심판하고 4대강 자연성 회복에 투표하자."

환경활동가들이 4‧10총선을 앞두고 이같이 호소했다. 낙동강네트워크,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2024 총선유권자운동'을 선언했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한 활동가들은 "윤석열 정부는 사라진 댐을 되살리고, 4대강을 녹조 배양장으로 만든 쓸모없는 보를 되살리고,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인 하천 비오톱을 파괴하는 준설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세계적으로 물 생태계를 파괴하는 정책들로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 시대에서 사라지고 있는 정책들로 우리나라에서도 사라졌거나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정책들을 윤석열 정부가 시대의 변화도 못 보고 바보같은 행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환경활동가들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에 이어 윤석열 정부가 4대강을 또 죽이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4대강사업 이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 이들은 "2012년 4대강사업의 준공 이후 매년 여름이면 4대강에서 창궐하는 녹조는 이제는 사람을 공격하고 있다"라며 "녹조의 대표적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시안화칼륨)의 6600배 독성을 지녔으며, 간독성 외 생식독성까지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2022년 아프리카에서는 녹조 독에 오염된 물을 마신 코끼리 350마리가 폐사하였고 1996년 브라질에서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녹조 독에 오염된 수돗물로 인하여 50여 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녹조 독으로 인한 인명피해 환경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정부는 4대강 녹조 독은 위험하지 않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까지 스스럼없이 내뱉으면서 사실을 감추고 국민들을 호도했다"라고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정책으로 그나마 개방해왔던 금강과 영산강의 수문을 닫아버렸다"라며 "수질개선과 자연성 회복을 위한 금강과 영산강의 보처리 방안도 모두 폐기시켜버렸다. 녹조 독으로 인한 수돗물과 농산물 그리고 공기까지 위험에 처하게 해 국민들을 더욱더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이같은 정책 후퇴를 그대로 둔다면 우리 국민들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 시대에서 우리 국민들의 삶은 희망이 없는 기후난민으로 비참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우리 4대강 유역의 시민사회는 투표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4대강 자연성 회복에 나서는 정당과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활동가들은 이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천 계양을) 사무실을 찾아 "4대강 자연성 회복 정책제안 관련한 면담"을 요청했다.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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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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