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3.1
연합뉴스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떠났던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구갑)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연이은 탈당파들의 국민의힘 입당 또는 무소속 출마로 여당의 본선 경쟁력은 높아지는 반면 야권 후보가 늘어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수도권 선거판은 흔들리고 있다.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내일(3월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지난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저에게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하여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이 회동을 계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당시 만남 후 한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김 부의장 같은 큰 정치인을 품기에 너무 망가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저 또한 그동안 진영논리보다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 해왔기에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여 여의도 정치를 바꿔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에 한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당으로부터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라는 통보를 받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는 말도 남겼다. 이재명 대표는 김 의원의 탈당을 두고 "부의장님에 대한 평가 결과는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면서도 "혁신공천은 피할 수 없는,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아픈 과정"이라며 불가피함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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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만난 민주당 출신 국회부의장 "4일 국민의힘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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