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전지예(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정영이(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 김윤(서울대 의대 교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2024. 3. 10.
최혁진(새진보연합 영입인재) 페이스북 갈무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연합훈련을 검색하면 최근 보도량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총선을 앞두고 한미연합훈련이 색깔론의 도구로 호출되었기 때문이다.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비례후보로 내정된 전지예·정영이가 과거에 한미연합훈련과 사드 배치를 반대했다며 '색깔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사회 측에 "재논의"를 요청했고, 두 후보는 결국 사퇴했다.
이는 한국 민주주의의 퇴행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 특히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적인 가치는 집회·표현·결사의 자유에 있다. 그런데 수구보수 세력은 한미연합훈련과 사드 배치 반대를 '종북·반미'로 낙인찍고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펼치면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훼손했다. 이러한 색깔론에 당당히 맞서기보다는 굴복한 민주당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
기실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사드 철수, 심지어 주한미군 철수까지 공공연히 말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린 사람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 이러한 주장을 가감 없이 펼쳤었다. 돈이 큰 이유였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트럼프의 생각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