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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다시 들끓는 정권심판론, 총선 최대 153석 예상"

한병도 "지역구는 130~140석, 비례대표는 13석+α... 이종섭 출국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

등록 2024.03.15 15:13수정 2024.03.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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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략본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선거운동 전략을 브리핑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지역구 130~140석을, 비례대표 13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총 의석수로 143~153석을 전망한다는 이야기다. 전망대로 과반을 넘기면 민주당은 다음 국회에서도 제1야당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실제 몇 주 간 하락했던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을 좀먹었던 '공천파동'이 공천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잠잠해진 데다,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였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로 출국하면서 '정권 심판' 여론에 불이 붙은 결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 '못살겠다 심판하자'를 내건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회복세로 뚜렷하게 전환, 지지층 다시 결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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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현 더불어민주당 홍보본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선거운동 전략을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은 한병도 전략본부장. ⓒ 남소연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총선 전략본부장은 15일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까지 불리했던 여론 지형이 이번 주 들어 회복세로 뚜렷이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한 전략본부장은 "반면 여당의 경우에는 역대급 공천 참사로 '한동훈 한계론'에 봉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친일 일베 도태우, 조수연부터 음란 막말 장예찬까지 용산 공천의 민낯이 드러났다,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한 '윤심'만 쫓다 그야말로 공천 참사가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결정적인 여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이 전 장관의 호주 출국'을 꼽았다. 한 전략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 범죄 은폐 게이트에 정권 심판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며 "이종섭 전 장관 해외도피 범죄 은폐 논란에 지금 전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죽하면 호주 교민들까지 나서서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임명 철회를 거부하며 뻔뻔함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전략본부장은 여권의 '실정'에 따라 이전까지 약세를 보였던 수도권 한강 벨트의 정당 지지도가 최근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박빙 열세 구도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전환됐다 판단하고 있다"고 봤다. 또 "인천과 경기는 전반적으로 다수 지역에서 우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충청권 '박빙', TK '열세', 호남 '압도적 우세' 전망

한 전략본부장은 "대전은 일반적으로 서울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데, 정당 지지도는 약간 열세지만 후보 경쟁력이 우세해 '박빙' 구도로 판단하고 있다"며 "세종은 전통적인 강세 지역으로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충북과 충남은 천안, 아산, 청주권은 박빙 우세, 충남은 당진과 논산, 계룡, 금산, 충북은 진평, 진천, 음성이 박빙 구도"라고 했다.

그는 또 "영남에서 TK(대구·경북)에서는 민주당이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PK(부산·울산·경남)는 최근 민주당 지지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핵심 전략지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호남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여론이 아주 팽배해서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일 걸로 예상한다"며 "강원은 전체 판세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춘천과 원주에서 승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전략본부장은 또 "제주에서는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서귀포시가 여론조사 결과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3개 지역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역별 판세를 종합해보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최근의 흐름을 분석해보면,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이기 때문에 현재의 분석도 유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망사건·김건희 여사의 양평 고속도로 의혹·명품백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논란)'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의 5대 실정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정권심판 기조를 분명히 했다. 총선 공약으로는 1, 2, 3, 4, 5라는 숫자를 앞세웠다. 각각 출생률 1%대 회복, 물가 상승률 2%대 유지, 경제성장률 3%, 혁신성장 4대 강국, 코스피 5000포인트 등을 뜻한다.

한 전략본부장은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민주당 주도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이번 총선에서 몇 석을 얻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한국갤럽과 전국지표조사(NBS) 엠브레인 등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해보면 '13석 플러스 알파'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병도 #한웅현 #더불어민주당 #22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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