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있는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경상국립대학교
정부가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보다 124명 늘리기로 하자 지역에서 환영하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을 현재 76명에서 2025학년도부터 200명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경상국립대 의대 증원 규모는 충북대 154명 증원에 이은 전국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의대 정원을 현재 3058명에서 내년부터 2000명 확대해 총 5058명으로 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번 의대 정원 발표에는 창원지역 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내용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날 오후 경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33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며, 경남이 직면한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위기를 타개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도는 앞으로도 경상국립대와 함께 증원된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과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도지사는 "정부와 대학당국은 지역에서 양성된 유능한 의사 인력이 도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전형 강화 등 다양한 정책들을 함께 추진해야한다" 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그간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사 인력 확충'을 도정과제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박완수 도지사는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만나 지역 의료수요를 고려한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증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상국립대 "의료취약지역인 점이 반영된 결과"
경상국립대(총장 권순기)는 보도자료에서 "의대 정원이 200명으로 확정된 이유는 경남의 인구당 의사 배출수와 인구당 의료 종사자수가 전국 평균보다 적고 18개 시군 중 14개 지역이 의료취약지역인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대학은 "향후 의과대학의 의견을 반영하여 경남도와 함께 경남도내 지역의료 취약지구 해소와 필수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상국립대는 "증원된 의과대학 학생에게 양질의 의학교육을 시킬 수 있는 교육 여건 개선에 정부, 지자체, 대학이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의대 증원에 대해 전공의‧의사들은 사직서 제출 등으로 집단행동하며 반배하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 환영"
창원특례시는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 발표에 대해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의료개혁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원시는 "그동안 지역 간 의료격차와 의료서비스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필요한 의사를 선발·교육·배치하는 일련의 절차가 지역 내에서 완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꾸준히 주장해왔다"라고 했다.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창원시는 "(창원) 의대 신설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전남지역 의대 신설 건의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긍정적 답변에 주목하며 창원지역 의대 신설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홍남표 시장은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의료개혁의 시작을 더없이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창원지역에 모집단위를 둔 의과대학 신설을 목표로 정부의 의료개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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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200명 확정 ... 경남지역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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