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해질 환경 맞춤형 하베스터 디자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해양용 센서부터 혈액 내 단백질을 분석하는 바이오센서에 이르기까지 수중에서의 전기에너지 발전기술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에 의해 '수중 자가 발전기' 에너지 생성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상목, 아래 생기원)은 21일 "생기원 섬유솔루션부문 김시형 선임연구원이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최준명 교수, 한국화학연구원 고기능고분자연구센터 김현 선임연구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중 자가 발전기' 에너지 생성 메커니즘을 규명, 다양한 수중 환경에서의 자가 발전기 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면서 "수중에서의 전기에너지 생성 원리인 '피에조아이오닉 효과(Piezoionic Effect)'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기원은 "피에조아이오닉 효과는 전해질 내에 담긴 물체에 기계적 압력을 가했을 때 물체 내에서 일어나는 이온의 이동현상을 말한다"면서 "전기 에너지 생산을 위해 전자 대신 이온을 활용하는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수중 자가 발전기'는 전극과 전해질로 구성되는데, 전극과 전해질의 상호작용을 해석해 발전기 성능 향상을 위한 에너지 생성 메커니즘을 제시한 것은 생기원, 한양대, 화학(연) 공동 연구팀이 처음이다.
생기원에 따르면, 수중 전기에너지 발전에는 배터리, 축전기(Capacitor)와 같은 에너지 저장 소자가 쓰인다. 하지만 부식 및 합선 위험이 높고 심해, 극지방 등 극한환경에서는 성능이 저하돼 막대한 충전·교체 비용이 발생한다.
더구나 인공심장박동기(Pacemaker) 등의 체내 삽입형 보조기기의 경우에도 배터리 수명이 다할 때마다 수술로 교체하고 있어 기존 에너지 소자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중 자가 발전기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