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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096화

세월호 유족도 조국혁신당... "나쁜 윤 대통령, 투표로 심판"

'준형아빠' 장훈 "박근혜보다 더 악랄하게 피해자 모욕, 진상규명 방해... 못살겠다"

등록 2024.03.22 12:13수정 2024.03.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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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당자들과 총선승리를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사진 왼쪽부터), 최승국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세월호 참사 단원고 장준형 학생의 어머니 오현주, 조국 대표, 세월호 참사 단원고 이재욱 학생의 어머니 홍영미, 단원고 고 장준형 학생의 아버지 장훈, 세월호 참사 단원고 김건우 학생의 아버지 김광배. ⓒ 유성호


22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조국혁신당 당사, '건우아빠' 김광배 4·16안전사회연구소 사무처장이 조국 대표에게 "저희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조국 대표는 "제가 감사하다"며 그에게 당 배지를 달아줬다. 2015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삭발까지 했던 '재욱엄마' 홍영미씨는 당 배지에 답하듯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리본 배지를 조 대표에게 달아줬다. 조 대표가 "저한테도 있다"며 멋쩍어하자 홍씨는 웃으며 "제가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조국혁신당에는 네 명의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입당했다. '준형 아빠' 장훈 4·16안전사회연구소장, '건우 아빠' 김광배 사무처장, '건우 엄마' 김미나 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피해자자문위원, '재욱 엄마' 홍영미씨였다. <4·16 단원고 약전> 발간에 참여한 오현주씨도 함께 가입했다.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반드시 해야 할 과제인 사회적 참사의 재발 방지와 희생자·유가족의 명예회복에 함께해주실 귀한 분들"이라며 반겼다. 

장훈 소장은 "10년 전 4·16 세월호 참사로 수학여행을 떠난 큰아들을 잃었다. 2년 전 10·29 이태원 참사로 딸아이의 친구를 잃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두 아들이 군 복무 중이던 지난해 7월 해병대 채 상병을 잃었다. 게다가 날마다 고조되는 남북관계 긴장 때문에 군에 있는 두 아들이 너무 걱정된다"라며 "화가 난다. 불안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10년 전 박근혜 정부와 똑같이, 아니 더 악랄하게 윤석열 정부는 피해자를 모욕하고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이다. 검찰총장이 되려고 세월호 참사를 재수사하겠다고 하더니 백지에 불과한 재수사 결과로 우리를 기만했다. 대통령이 되어선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단 한순간도 용서한 적 없는 참사 책임자들을 정부 요직에 발탁하고 사면복권했다. 불안하고 억울해서 못 살겠다."
     
장 소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 못한 대통령은, 국민의 생존을 짓밟고 피해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라며 "자격이 없는 대통령은 심판의 대상일 뿐"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윤 대통령을 심판하는 선봉에 서겠다는 조국혁신당에 입당한다"라며 "촛불로 박근혜 정권을 심판했듯, 투표로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도하기까지 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 3년은 너무 길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 “국민 생명과 안전 보호하지 못한 대통령 자격없다” ⓒ 유성호

 

같은 날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 최승국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정광일 재외동포유권자연맹 공동대표도 조국혁신당의 일원이 됐다. 김 교수는 "학자로서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더 나빠진 우리 교육, 사회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한 발 뛰어야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전 처장은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정 대표는 "700만 재외동포들에게도 3년은 너무 길다"고 입당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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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세월호 단원고 고 장준형 학생의 아버지 장훈씨를 반기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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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세월호 참사 단원고 김건우 학생의 아버지 김광배씨를 반기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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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세월호 참사 단원고 장준형 학생의 어머니 오현주씨를 반기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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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세월호 참사 단원고 이재욱 학생의 어머니 홍영미씨를 반기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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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를 반기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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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최승국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을 반기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주요 지리정보

#세월호 #조국혁신당 #윤석열 #정권심판론 #202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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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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