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평화공원에서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하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
임병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혁신당을 가리켜 '극단주의'라고 비난하자, 조국 대표가 "(한 위원장이야말로) 극단적으로 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갖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23일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한 조 대표에게 기자는 "어제 한 위원장이 조국혁신당을 가리켜 극단주의라며 정상적인 정당 체계에서는 주류가 될 수 없다고 발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조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이 조국 또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발언에 변화가 있다"면서 "첫째는 조국과 조국혁신당은 국회에 입성을 전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지율이 높아지니까 두 번째는 비례대표 승계를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제가 2009년에 그 법안이 위헌이라고 했더니 그 뒤로는 그 말도 안 했다. 그리고 나온 세 번째가 조국혁신당은 극단주의 정당이라는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극단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사람이 누구인지 반문하고 싶다"면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27개 설정하는 극단적으로 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갖고 계신 분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대부분 (휴대폰 비밀번호 설정을) 4개 또는 6개 정도 한다. 저희 비례 후보 1번 박은정 부장검사는 자신의 비밀번호를 윤석열 검찰에게 내줬다. 떳떳하기 때문"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왜 27개라는 극단적으로 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는 "27개라는 긴 번호를 설정한 이유가 숨기고 싶은 것이 휴대전화에 있기 때문"이라며 "공수처가 공모혐의로 의심했던 손준성 검사와의 공모"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조 대표는 극단적인 사례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 테러'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런 게 극단이다. 그냥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 언론을 겁박하고 협박을 했기 때문에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진보와 보수가 모두 합의했던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뽑아서 옮기겠다는 것이 극단적 행태"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