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산서면 초장마을 돌탑(할아버지탑)
이완우
전북 장수군 산서면 오산리 초장 마을은 배산임수의 위치로 영대산, 오봉산과 칠봉산의 산줄기를 병풍 삼았다. 이 세 산의 계곡에서 흘러온 물이 오산저수지와 초장저수지를 이루어 들녘을 기름지게 한다.
이 마을 뒤쪽 산기슭에는 초장 솔숲이 푸르다. 이곳 울창한 소나무 숲은 2001년 생명 숲 가꾸기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 숲'으로 선정되었다. 약초가 우거진 숲에 상서로운 뱀이 또아리를 틀었다는 초중반사(草中蟠蛇)의 명당 지형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한다.
이 마을 어귀에 할아버지탑과 할머니탑, 2기의 돌탑이 있다. 마을 앞에도 숲이 있었는데 점차 농경지로 개간하였다. 마을 앞의 숲이 많이 없어지자, 마을에 재해가 자주 발생하였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보호해 주던 숲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마을 어귀 양쪽에 2기의 돌탑을 세우고 탑제(塔祭)를 지냈다.
색 변하는 미륵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