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43분의 카페카페에서 노트북을 켰다
이가은
이미 자리를 잡고 일에 몰두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더러는 공부를 어떤 사람은 독서를, 또 다른 사람은 노트북을 켜놓고 몰두를 하고 있다. 나도 재빠르게 자리를 잡고 컴퓨터를 켜고 밀린 글도 쓰고, 이렇게 기사도 쓰고 책도 읽었다.
생각보다 길었던 세 시간
그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시간을 보니 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몸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최근에 회사 일 말고 긴 시간 동안 연속해서 무언가를 집중해서 한 시간이 있었나? 생각해 보니 참 오랜만이었다.
집에서는 집중해서 뭘 하다가 "아 참" 하면서 휴대폰을 집어 들고 잊기 전에 물건을 사기도 하고, 그러다가 뉴스를 보기도 하고 하면서 딴 길로 경로 이탈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른 장소 다른 환경에서 집중해 보니 집중도 높아지는 것만 같았다.
힘들면 바로 누울 수 있다거나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만한 다른 것들이 없으니 더욱 집중이 잘 되어 진도가 잘 나갔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몸 뒤틀림이 신선하게 느껴졌지만 잠시 후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을 아이를 생각하며 "내가 나도 못하는 것을 아이에게 시키는 엄마가 될 수 없다"라는 일념으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