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국민의힘 양홍규(서구을), 조수연(서구갑)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미군에 이화여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이화여대 출신들은 왜 한마디도 안하느냐고 비난했다. 또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뭐하냐"고 쏘아 붙였다.
한 위원장은 2일 충청권을 돌며 국민의힘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충남 당진과 아산, 천안, 세종을 거쳐 대전에 도착한 한 위원장은 유성구 지족역 사거리에서 윤소식(유성구갑)·이상민(유성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한 뒤,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조수연(서구갑)·양홍규(서구을) 후보 지원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먼저 충청권 방문의 의미를 살려 '세종시 국회 완전 이전' 공약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길 것이다. 그것은 단순하게 한 기관이 온다는 의미가 아니다. 충청권 전체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우리가 해내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셔야 한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이 2년간 해온 행태를 보면, 우리가 국회를 옮기려고 할 때 과연 협조하겠느냐"며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저희를 선택해 주시면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혁이라는 사람 아시느냐"
또 "지금 전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몇 명이 있다. 여러분 김준혁이라는 사람을 아시느냐"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의 발언을 거론했다.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는 2022년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한테 성상납 시키고 그랬잖아요"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수원에 정말 말도 안되는 쓰레기 같은 말을 쏟아내고 있는 김준혁이라는 사람을 여러분은 아시느냐"고 재차 묻고 "김준혁이라는 사람이 '이화여대생들을 성상납했다' 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제가 말하고 나서도 기분이 나빠질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더불어민주당에 몇 가지 묻고 싶다. 더불어민주당에 이화여대 출신 의원들이 많다. 서영교, 인재근, 최민희, 안귀령 이런 사람들, 그리고 조국당의 박은정 같은 사람들이 이대 출신"이라며 "저는 그분들한테 묻고 싶다. 그것(김준혁 후보 발언) 괜찮은 것인가. 왜 한마디도 하지 않나"라고 따졌다.
한 위원장은 계속해서 "특히 서영교 의원은 이대 총학생회장 (경력)을 그동안 계속 앞세우면서 정치해 오지 않았다. 그게 거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 아니었나, 거기에서 운동권이었다는 게 자산 아니었나"라며 "그런데 본인의 모교가 이렇게 말도 안되는 모욕을 받고 있는데 왜 가만히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치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김준혁 후보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는 뭐 하는 것이냐, 왜 여기에 한마디도 안 하고 있는가"라며 "왜 그런지 우리는 안다. 자기가 더 하기 때문이다. 김준혁 후보의 말을 보면 거의 이재명 대표 수준에 이르렀다. 비슷해졌다. 그러니 이제 그만 내려오라. 이재명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거짓말 하며 정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