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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594화

국힘 또 MBC 고발, 김준혁 발언 보도 로고 문제 삼아

"악의적인 화면 배치"... MBC, '문제 없다' 반박

등록 2024.04.04 09:44수정 2024.04.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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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MBC 뉴스 <국민의힘 "민주당 김준혁 후보 '막말' 보도하며 악의적 화면 배치"‥. MBC 고발> 화면 ⓒ MBC뉴스데스크 갈무리

 
국민의힘이 또다시 MBC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번에는 로고 배치를 문제 삼았습니다. 

4월 2일 MBC 뉴스데스크는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발언을 다뤘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의 발언을 국민의힘과 이화여대가 비판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김 후보 옆에 두 곳의 로고를 배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보도가 김 후보를 국민의힘 소속처럼 보이게 한 "악의적인 화면 배치"라며 "사전 투표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거 방해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고, MBC 관계자를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로고가 뜨기 전 화면에는 김준혁 후보의 얼굴과 민주당 소속임을 밝히는 자막이 19초 동안 걸려 있었다. 더욱이 김 후보가 민주당의 기호 1번이 적힌 파란색 점퍼까지 입고 있었다"라면서 "앵커의 기사 소개 23초 가운데 로고가 들어간 분량은 4초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난 2월에도 MBC 일기예보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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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방송된 MBC뉴스데스크의 날씨 코너 ⓒ MBC뉴스데스크 갈무리

 
국민의힘은 2월에도 MBC의 날씨 방송을 문제 삼았습니다.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MBC에서 일기예보를 통해서 민주당의 선거운동성 방송을 했다"라면서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그 MBC 일기예보에 사람 키보다도 큰 파란색 1 대신, 같은 크기의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2로 바꿔놓고 생각해 달라. 미세먼지를 핑계로 1을 넣었다고 하던데, 2를 넣을 핑계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어제보다 2도 올랐다' 이러면 넣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방송통신위원회에 MBC를 제소했습니다. 

선방위, MBC 관련 보도에 '법정제재' 의결 


지난달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관련보도에 대해 MBC <뉴스데스크>에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선기 위원장은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고 문제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선거 기호) 추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문환 위원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동여매지 않는 것처럼, 선거 국면에는 오해살 수 있는 보도는 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심재훈 위원은 "날씨 뉴스에 정치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라고 했고 이미나 위원은 "(특정 정당 연상이) 의도적이라면 법정 제재가 맞겠지만, 의도적이지 않다면 법정제재까지 갈 사안은 아니지 않나"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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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가운데)이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윈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3.11 ⓒ 연합뉴스

 
언론노조 MBC본부 "'답정너' 벌점 폭탄…MBC 재갈 물리기 중단하라"

전국언론노조 방심위 지부는 성명을 통해 "날씨 보도에 대해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이 민원을 접수하고, 공언련 임원 출신인 최철호 위원이 제의해 안건으로 상정됐다"면서 "이 안건은 기존 일정보다 앞당겨 상정됐는데 그간 선방심위 안건이 민원 접수순으로 상정된 점에 비춰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MBC 보도가 안건에 오른 순간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며 "TV조선 추천 손형기 위원은 '날씨까지 이용하는 MBC의 교묘한 정치적 편파에 상당히 분노한다'며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본부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선거방송심의위의 타깃은 오로지 MBC였다"면서 "그동안 MBC에만 무려 8건의 법정제재가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방심위 등의 벌점 테러는 MBC를 무너뜨리려는 정권 차원의 계산된 움직임이며, 살고 싶으면 입 다물고 권력에 충성하라는 공개 협박"이라며 "편파적인 선거방송심의위부터 당장 해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국민의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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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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