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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595화

사전투표 독려 나선 한동훈 "불안하다고 안 찍으면 누가 이기나?"

수개표 강조하며 지지층 설득... "1일 싸우는 사람이 3일 싸우는 사람 이길 수 있겠느냐?"

등록 2024.04.04 09:48수정 2024.04.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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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전투표 해주십시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 남소연

 
"1일(본투표)간 싸우는 사람이 3일(사전투표+본투표)간 싸우는 사람을 이길 수 있겠느냐?"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부정 선거'에 대한 음모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사전투표를 기피하는 보수 진영 일각의 정서가 자칫 지지층 결집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오전,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사전투표 관련 입장발표'에 나서서 '하루' 뿐인 본투표만이 아니라, '이틀'인 사전투표까지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한 분도 빠짐없이 나와서 투표해 주시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선거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여론조사의 결과도 모르는 깜깜이의 시간"이라며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신다. '이제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진다는데 진짜 그런 거냐?' '내가 한 표 찍는 걸로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들 이야기에 불안해하면서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명백한 범죄 혐의자들, 잘못하고도 뉘우치지 않고 사퇴도 안 하는 철면피 후보를 찍는다면 그건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밀어내는 선택"이라며 "스스로의 판단을 믿고 흔들림 없이 한 분도 빠짐없이 나와서 투표해 주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사전투표하면 진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다' 이런 얘기에 신경 쓰지 마시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 생각만 하시고 모두 투표해 주시라"라고 강조했다. "우리 편이 많이 찍어야 이긴다는 건 절대로 변하지 않는 선거의 진리"라는 이야기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면 누가 우리를 믿어주겠느냐?"라며 "사전투표가 불안하다고 안 찍으면 결국 누가 이기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번 선거부터 저희가 강력히 추진해서 사전투표를 포함한 모든 투표에 하나하나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개표가 실시된다"라며 "걱정 안 하시게 끝까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니 내일부터 사전투표장으로 나와 주시라"라고도 설득했다.
 
그는 "법을 지키며 사는 선량한 시민들이 범죄자들에게 이길 것이라는 기세를 내일 사전투표에서부터 보여주시길 바란다"라며 "국민의힘 254명 후보 후보들 모두는 사전투표일 첫날인 내일 투표할 것이다. 저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국민의힘에게 주시는 한 표가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창이 되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패가 되고, 국민의 힘과 정부가 더 개혁적이고 더 혁신적으로 바뀌는 원동력이 된다"라며 "우리 국민의힘에게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힘을 주시라"라고도 호소했다.
 
무엇보다 "범죄자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시라"라며 "우리 아이들 청년들에게 이재명 후보처럼 조국 후보처럼 살아도 된다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 여러분은 양문석 후보처럼, 김준혁 후보처럼, 공영운 후보처럼 박은정 후보처럼 살아오셨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내일부터 우리의 한 표, 한 표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우리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얘기해 주시기 바란다"라는 당부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입장 발표 후 기자들과 별다른 질의응답 없이, 수도권 격전지 지원유세를 위해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국민의힘,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까지 나서
 
국민의힘은 보수층을 사전투표장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최근 지원 유세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수개표를 강조하며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노력해 왔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기획본부는 3일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과 전국 254명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는 사전투표일 첫날 일제히 사전투표를 실시 할 예정"이라며 "또한 관련 지침이 담긴 공문이 각 시도당 및 후보에게 발송되었다"라고 공지했다.
 
당은 국민의힘 당원뿐만 아니라 모든 유권자를 대상으로 "사전투표가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사전투표 전에는 SNS에 사전투표 참여 약속 글을 게시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사전투표 동참 메시지를 보내자고 독려에 나선 것. 사전투표 당일인 5일과 6일에는 사전투표 '인증샷'을 개인 SNS에 게시하고, 사전투표소 주변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도록 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사전투표 #수개표 #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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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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