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오후 창원 기능대학 앞 벚꽃길을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창원 성산)와 함께 걸었다.
최은준
▲ 문 전 대통령 "꼭 이겨야 하는 선거... 투표해달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오후 경남 창원 폴리텍대학 벚꽃길을 찾아 허성무 총선후보(창원성산)와 함께 걸었다. 문 전 대통령은 "꼭 이겨야 하는 선거다. 꼭 투표해 달라"라며 “창원성산 선거구에서 야권후보단일화를 이루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취재 윤성효, 편집 이주영 ⓒ 윤성효
문재인 전 대통령은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봄이 왔지만 정국이나 형편은 혹독한 겨울이고 민생이 너무 어렵다"라며 "이번 총선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봄을 이루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4일 오후 경남 창원기능대학 앞 벚꽃길을 찾아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창원 성산)와 함께 1km가량을 걸었고, 마지막에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창원대를 찾아 김지수 민주당 후보(창원 의창)와 벚꽃길을 걷고, 봉림관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창원기능대학 앞 벚꽃길을 찾은 문 전 대통령은 "꼭 이겨야 하는 선거다. 허성무 후보가 승리해야 경남 전체 민주당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 힘을 보태기 위해 왔다"라며 "내일모레 사전투표가 있는데 꼭 투표해 달라고 독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창원성산 선거구의 야권 전체 후보 단일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창원성산에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국민의힘 강기윤,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출마했다. 허 후보는 진보당 이영곤 전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여기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면 좋은데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2016년 총선 때 허성무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결단을 내려 (고) 노회찬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었고 결과에 승복해서 노회찬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었다. 그때 단일화를 (제가) 중재했다"라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보궐선거 때 여영국 후보와 민주당 권민호 후보 간에 단일화를 해서 야권이 승리를 했다"라며 "창원성산에서는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하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라고 했다.
선거 분위기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여기 오기 전에는 김지수 후보와 창원대를 방문해서 학생들을 만났다.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라고 전했다.
'현재 정치 온도는 어떻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문 전 대통령은 "너무 철학적 질문이다. 사실은 봄이 왔지만 우리의 정국이나 형편은 혹독한 겨울이다. 민생이 너무 어렵다. 이번 총선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봄을 이루어내야 한다. 허성무 후보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허성무 후보는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이 있다. 서민들이 살기 어려운데 서민 위주의 정책으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허 후보는 벚꽃길을 걸으며 마침 산책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차량을 타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창문을 열어 손을 흔들거나 "문재인 대통령 파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창원대를 찾아 김지수 민주당 후보와 벚꽃이 만발한 연못과 캠퍼스를 걸었다. 대학생들은 문 전 대통령이 나타나자 "와 대박이다"라고 하면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창원대 봉림관 앞 화단에 세워져 있는 6월항쟁 기념 조형물 앞에서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박재혁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조형물은 2021년 6월 10일에 세워졌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희망이 없다고, 절망적이라고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희망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 선거에서 투표이다. 투표해야 희망이고 세상이 바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