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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호 "거대 야당 심판" - 제윤경 "현 정부 실정에 회초리"

사천남해하동 TV토론... 예산 확보·도덕성·자질 두고 공방

등록 2024.04.05 09:16수정 2024.04.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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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사천남해하동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3일 오후 5시 MBC경남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와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 양자 대결로 진행됐다. (사진=MBC경남 화면 갈무리) ⓒ 뉴스사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사천남해하동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3일 오후 5시 MBC경남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 초청된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와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 모두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개청과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공공기관 유치를 강조했다.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해법을 두고는, 제 후보가 국가정원 조성을, 서 후보가 우주항공산업 유치 등을 해법으로 내놨다. 남해안 관광 대책을 두고, 제윤경 후보는 광포만과 섬진강 생태 관광을, 서천호 후보는 공항과 철도 교통 인프라 확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두 후보는 서로의 공보물 기재 내용을 바탕으로 공약, 도덕성, 자질 관련 공방을 벌였다.

'행안부 특교세 100억 확보' 공방

이날 공약 검증 토론에서 서천호 후보는 제윤경 후보 공보물에 있는 '2018~2019년도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을 100억 원 넘게 끌어온 예산전문가' 표현을 문제 삼았다.

서 후보는 "2년간 우리 지역에서 수령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이 103억 원 정도인데, 비례대표였던 제 후보가 100억 원을 가져왔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역구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3선 여상규 의원이었다. 제 후보 이야기대로라면 여상규 의원은 놀았고, 제 후보 본인이 특별교부세를 다 가져왔다는 논리"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이에 대해 제윤경 후보는 "당시 저는 민주당 비례대표였지만 지역위원장을 겸하고 있었고, 여당 의원이었다"며 "예산 확보는 주민들이 필요한 예산 내용을 귀담아듣고 확보하도록 노력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서 후보는 "지금은 야당이지 않느냐"고 다시 물었다. 제윤경 후보는 "야당이라서 예산 확보 불가능하냐. 저는 그때 예결위원으로 활동했고, 적극적으로 우리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했다"고 맞섰다.

서천호 후보는 제 후보 공약집에 수산업 분야 공약집이 없는 것을 지적했다. 제 후보는 "공보물에 다 담기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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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사천남해하동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3일 오후 5시 MBC경남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와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 양자 대결로 진행됐다. (사진=MBC경남 화면 갈무리) ⓒ 뉴스사천


'하동 갈사만 해법·비용' 대립


서천호 후보는 제윤경 후보의 하동 갈사만 국가정원 공약 실효성을 문제 삼았다. 서 후보는 "갈사만 해결책으로 국가정원 복원을 공약에 넣으셨던데, 매립한 것을 복원하려면 1500억 원이 든다"며 "이러한 막대한 비용을 충당하면서까지 복원해야 하냐"고 따졌다.

반면, 제윤경 후보는 사업재개에 대한 서 후보의 계획은 있냐고 반문했다. 공약 검증 토론 주도권을 가진 제 후보는 "서 후보 공약을 보면은 각종 개발 사업들과 관련된 공약들이 많은데, 어떻게 예산을 확보하실 생각이냐"고 물었다.

서 후보는 "국가개발사업은 교부세에만 의존해서 예산을 충당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며 "민간 투자나 협의회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제 후보는 "20년간 방치된 갈사산단은 사업을 진행하려면 추가 사업비가 1조 3100억 원이 든다. 1조 3100억 원에 비하면 1500억 원은 그나마 부담을 더는 방안"이라며 "사업자를 유치하려면 자본금이 1300억 원이 넘어야 하고, 연매출이 3900억 원이 넘어야 하는데, 그런 사업자 유치할 수 있냐"고 따졌다.

서 후보는 "사업 시행자를 제가 구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 주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국가 발전을 위해서 힘을 보태는 것이다. 정치인이 사업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진 공통질문에도 갈사만 해법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제윤경 후보는 "갈사산단을 과감하게 중단해 생태친화도시로 만드는 것이 지금이라도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갈사산단에 우주항공 부품기업 등을 유치하고, 국가산단으로 격을 높이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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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사천남해하동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3일 오후 5시 MBC경남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와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 양자 대결로 진행됐다. (사진=MBC경남 화면 갈무리) ⓒ 뉴스사천


공보물 기재 오류 공방 이어가

이날 선거공보물에 기재된 내용을 두고 양 후보의 공방이 이어졌다.

서천호 후보는 제윤경 후보의 배우자 병역 기재사항과 공보물 기재 양식 등을 문제 삼았고, 제후보는 서후보의 최종 학력이 선거 벽보와 홍보물에 각각 다르게 표기된 점을 따졌다.

서천호 후보는 "선거법에는 직계 존비속 배우자의 병역 사항을 기재하도록 양식이 통일돼 있는데, 제 후보 공보물에 보면 배우자의 병역란이 빠져 있다. 형식은 다 갖춰야 하는데, 어떤 의도가 있냐"고 따졌다.

제 후보는 "양식이 어떻게 변경됐는지 확인이 필요해서 추후 소명하겠다. 고의는 없었다. 사생활과 관련된 당사자가 원치 않아서 불가피하게 일부 내용이 전달되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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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사천남해하동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3일 오후 5시 MBC경남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와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 양자 대결로 진행됐다. (사진=MBC경남 화면 갈무리) ⓒ 뉴스사천


서 후보는 "제 후보의 공보물에 최근 5년간 직계 존비속 세금 납부 기록란이 텅 비어 있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따졌다. 제 후보는 "특별한 사생활 이유가 있다. 자녀는 납부 의무 신고 기간 이후 취업했고, 남편은 사실 이혼 상태이기에 고지를 안 했다"고 했다. 서 후보는 "소명서 란에 설명하면 될 것을 양식을 다르게 한 것은 뭐냐"고 재차 따지자,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즉답 자꾸 강요한 것은 무례하다"고 맞섰다.

다시 질문 주도권을 받은 제윤경 후보는 서천호 후보의 공보물과 선거벽보 학력 기재 불일치 문제를 지적했다. 서천호 후보의 선거 공보 2면에는 경남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 선거 벽보와 예비후보자 공보물에는 행정대학원 졸업으로 표기돼 있다. 이를 두고 서 후보 측에서는 '단순 오기'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제 후보는 "오기도 선거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에서 판단하겠지만 유사사례로 당선무효형 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말하자, 서 후보는 "최종 학력이나 학위 부분이 위조되거나 허위가 없다. 단순히 실무상 착오인데, 마치 중대한 학력 위조 같이 둔갑시키지 마라"고 말했다. 제 후보는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저희가 지적하는 내용을 왜곡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응수했다.

'서 후보 과거 유죄판결·사면복권' 공방

제윤경 후보는 서 후보의 과거 부산경찰청장 시절 '댓글 사건' 유죄 판결을 언급하며 "서 후보가 공보물에 부산경찰청장 재직 때 한진중공업 사건에서 외압에 굴하지 않고 현장 위주의 준법대응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했는데, 이로 인한 사법적 판단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서 후보는 "절차에 따라 진행된 사법적 판단은 인정하지만, 판단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경찰관 직무집행을 하면서 일어난 댓글 사건"이라며 "30만 개 중 94%는 문제가 없는 댓글이었다"고 해명했다.

제 후보는 "서 후보 공보물에 좌파 정권이 압수수색하고 수사하고 기소했다고 표현했는데, 그 기소 수사를 진두지휘한 사람이 당시 서울중앙지검 윤석열 지검장이었던 것은 잘 알고 있냐"고 묻자, 서 후보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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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사천남해하동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3일 오후 5시 MBC경남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와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 양자 대결로 진행됐다. (사진=MBC경남 화면 갈무리) ⓒ 뉴스사천


"의회독재 종식시켜야" - "현 정부 경제실정 심판"

서천호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2년 전 '이게 나라냐'는 깊은 탄식에 정권은 교체했지만, 의회 권력은 교체되지 않았다"며 "민생을 돌봐야 하는 국회와 대통령이 거대 야당에 발목이 잡혀서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의회 독재를 종식시켜야 하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저지른 민생 파탄의 책임으로 마땅히 심판받아야 할 정당이 적반하장으로 '현 정부를 상대로 정권 심판하자'고 여론몰이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첨단 우주항공 산업으로 사천남해하동 지역에 100만 광역도시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제윤경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지역구에는 저를 포함해서 3명이 출마했는데, 안타깝게도 무소속 후보는 서 후보의 부동의로 토론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시 한 번 후보 모두의 참여로 토론회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제 후보는 "이번 총선은 부유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느라 서민 중산층의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현 정부의 총체적 경제 실정을 심판하는 장"이라며 "이번 한 번만 잘못된 정치에 회초리를 들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여러분의 변화를 위한 선택은, 실정만 반복하면서 경제 위기를 가중시키는 지금의 정부에게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준엄한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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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녹화된 무소속 최상화 후보 연설 방송 ⓒ 뉴스사천


최상화 "여러분이 제 든든한 방패가 돼 달라"

토론회가 끝난 뒤 방송 연설에 나선 무소속 최상화 후보는 "저는 정치를 정당 사무처부터 시작해 박근혜 정부 춘추관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난 30년간 보수의 참된 일꾼으로 살아왔다"며 "그러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저를 포함해 사천 출신 후보들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경선 학살'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지역을 이처럼 홀대하고 찬밥 취급하는 것이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인지 되묻고 싶다"며 "민주당을 향해서는 범죄자 집단이라고 공격하면서, 범죄 혐의로 2심에서 형이 확정된 전과 3범의 범법자를 특별 사면해 국민의힘 공천까지 받게 하는 것이 한동훈 비대위가 원하는 공정과 공천이냐"고 반문했다.

최 후보는 "이제 무소속이란 최약자가 돼 당이라는 방패도 없이 힘들고 어려운 싸움을 시작했다. 여러분이 든든한 방패가 돼 저를 지켜달라. 세비와 후원금의 50%를 반납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조성된 기금으로 인재 육성과 후학 양성에 힘쓰겠다"고 호소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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