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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684화

사전투표 첫날... '윤 대통령 맞춤형' 유세 나선 이재명

대전서 카이스트생과 함께 R&D 예산 삭감 비판... '채 상병' 신범철 나온 천안갑서 마무리

등록 2024.04.05 11:53수정 2024.04.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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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투표하기 위해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들어서고 있다. 2024.4.5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투표하기 위해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들어서고 있다. 2024.4.5 [공동취재]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맞춤형' 유세로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일정을 채웠다. 그는 R&D 예산 삭감,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등 윤 대통령의 대표적인 실정을 강조하며 "반드시 국민의힘 과반을 저지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카이스트 재학생들과 함께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했다. 그는 "카이스트 대학생들에게 잠깐 얘기를 들었는데 연구개발예산 지원 삭감 때문에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며 "IMF 같은 정말 어려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미래를 위한 R&D 투자를 해왔는데, 연구개발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하니까 연구자들의 생계가 막막해졌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가장 위험한 신호는 외국에서 대한민국의 젊은 과학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현실화될 경우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말로 암울해진다"고 짚었다. 그는 "어제도 젊은이들 얘기를 들었는데, 울산에 과학기술대가 있어서인지 '연구개발예산 꼭 복구해주세요. 우리 죽어요'라는 젊은이가 있었다"며 "정치나 선거와 무관하게 국가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해야 할 일은 꼭 하자. 잘못된 것은 고치자. 이런 데에 의견 모아달라"고 했다.

'입틀막' 카이스트생의 호소 "투표로 의견 내달라"

카이스트 물리학과 4학년인 채동주씨는 "R&D 예산 복원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과학 분야 투자도 강조하고 싶다"며 "과학기술이 언제 어떻게 발전할지 아무도 모른다. 현재 잘되는 분야만 집중투자하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서 과학도들이 모험적인 시도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투표 아니겠나"라며 "이번 투표 후 2년 정도 (투표가) 없다. 중간고사도 코앞이지만, 잠깐 시간 내서 사전투표로 우리의 의견을 내달라"고 호소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또다른 카이스트 재학생은 "과학도 그렇고 모든 게 연속성이 중요하지 않나"라며 "그런 것들에(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현실) 상처받는 일이 많았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젊은 분들, 저희 동기나 대학생들이 많이 투표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도 "과학기술인들에게 '카르텔'이라면서 구체적인 근거 없이 예산을 삭감해서 많은 연구자들이 한국을 떠나는 상황"이라며 "많은 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학생들의 발언이 끝난 뒤 사전투표장소로 대전을 택한 이유를 물은 취재진에게 "대전은 보시는 것처럼 연구도시 아닌가. 또 연구개발예산 삭감문제는 국민 관심사"라며 "카이스트 학생이 (졸업식에서 R&D 예산 복원을 요구하다가) '입틀막'을 당했는데,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과학도들을 위해서도, 이 나라 미래를 위해서도 투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드시 국힘 과반 저지"... '심판' 일정 꽉 채운 이재명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전에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한 뒤,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전지역 후보 집중 지원 유세를 펼쳤다.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전에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한 뒤,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전지역 후보 집중 지원 유세를 펼쳤다.오마이뉴스 장재완
 
이후 이재명 대표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거리로 이동해 박용갑 후보(대전 중구)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대전·충청이 대한민국 정치의 균형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균형추로서 중립적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민생은 개선됐나? 경제는 발전했나? 평화는 유지되고 더 확정됐나? 민주주의는 더 나아졌나? 외교는 국익 중심으로 제대로 이뤄지고 있나? 경제는 폭망했다. 민생은 파탄지경이다. 내일 전쟁 나도 이상할 게 없는 나라가 됐다. '입틀막' '칼틀막' 우리는 말하는 것조차 두려워졌다. 모범적인 민주국가가 왜 독재화의 길을 가고 있다는 국제적 평가로 망신당해야 하나."

이 대표는 "5조2000억 원 R&D 예산 삭감, 지역화폐(예산)도 다 삭감하면서 '돈 없다'는데, '돈 없다'는 정부가 부자감세는 왜 해주는가"라고도 비판했다. 또 "(전국민 지원금 예산에 사용할) 13조 원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실상 관권불법선거하면서 약속한 것 하려면 1000조 원이 있어야 한다는데, 1000조 원이 있는데 13조 원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우리가 낸 세금과 예산, 우리가 맡긴 권력을 왜 그들은 개인적 뱃속을 채우는 데에만 쓰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는 특정지역의 누가 당선되냐, 마냐 하는 국지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번 총선은 국회 민주당의 과반 의석을 지켜내서 국정을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고 정권의 역주행, 폭주를 저지할 수 있냐 없냐, 정부여당의 악법 개악시도를 막을 수 있냐 없냐가 결판나는 것"이라고 연설했다. 그는 "전국에서 이겨야 한다. 전국에서 반드시 국민의힘 과반을 저지해야 한다"며 "반드시 참여해서 (민주당의) 과반 의석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이재한 후보, 청주 서원구 이광희 후보,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박수현 후보, 보령시·서천군 나소열 후보를 찾아가 지원한 다음 충남 천안시갑으로 넘어간다. 현역 문진석 의원이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당시 국방부차관이었던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은 곳이다. 이 지역 유세에는 신 후보와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 차장, 임종득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국민의힘 후보의 낙선운동 중인 해병대 예비역들도 함께한다.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전에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한 뒤,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전지역 후보 집중 지원 유세를 펼쳤다.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전에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한 뒤,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전지역 후보 집중 지원 유세를 펼쳤다.오마이뉴스 장재완
#이재명 #사전투표 #민주당 #202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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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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