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외선거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광주광역시 동구 서남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려고 관외선거인 줄에 길게 서있다. 이들은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서울시청 분향소를 출발해 부산·광주·대전·수원 등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진실대행진"을 하고 있다. 유가족들이 탄 버스에는 "진실에 투표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혔다.
김형호
"마음 같아선, 할 수만 있다면 한 번 더 투표하고 싶네요"
이태원 참사로 자식을 잃은 아버지는 사전투표를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딸 이민아씨를 떠나보낸 이종관(58)씨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씨를 비롯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회원 25명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광주광역시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씨와 함께 광주 동구 서남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다른 유가족들은 길게 늘어선 투표 대기행렬을 보고선 "광주 시민들은 사전투표 엄청들 하네요"라며 반가운 듯 웃어 보였다.
사전투표를 하려고 도보를 이용해 투표소로 향하는 유가족들의 표정에선 모처럼 밝은 기운마저 느껴졌다.
유가족들은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서울시청 분향소를 출발해 부산·광주·대전·수원 등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진실대행진'을 하고 있다. 부산을 거쳐 이날 오전 광주에 도착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거부권 행사, 똑똑하게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