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이후 지진까지 며칠 계속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데다 지진까지 발생해 곳곳에 보수가 필요한 시설이 생겼다. 고속 도로 관리 차량이 보수 필요 시설에 표시를 해 두고 있었다.
장소영
5일 오전 10시 23분(현지시간), 뉴욕 일대에 4.8 규모의 지진이 있었다.
지진은 맨해튼 서쪽 뉴저지에서 발생했으며 맨해튼을 포함한 뉴욕주 전역은 물론 보스턴과 필라델피아에 이르는 북동부 지역에서 집이 흔들리는 정도의 지진을 감지할 수 있었다. 최근 몇 해 동안 뉴욕 일대에서도 지진이 감지되었으나 강도 2~3의 비교적 낮은 수위였다.
지진 자체는 피해를 일으킬 만큼 강하지 않았으나, 며칠 간 계속된 폭우로 해변 침수와 강풍 주의보가 해제된 직후에 지진이 덮치면서 침수 피해지역에서는 안전 우려와 점검과 수리가 필요한 시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공항들이 안전을 위해 비행을 중지시키기도 했다고 NYT(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긴급 재난이나 안전 경보 발송이 늦어 가끔 원성을 사곤 했던 뉴욕시가 이번에도 지진 발생 후 40분이나 지난 11시가 지나서야 문자 경보를 발송해 빈축을 사고 있다.
뉴욕주 역시 안전 주의보가 경고음과 함께 12시가 넘어서야 문자를 발송했다. 이웃의 한 주민은 "정부 경고 문자가 아이들 학교 공지보다도 훨씬 늦게 도착했다"라며 느린 대처를 꼬집었다.
우리 학군 역시 지진 발생은 후 15분 이내에 상황 파악을 마치고 학생과 시설이 안전하다고 문자와 이메일을 보냈고, 학교 공지까지 게시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낮은 수위의 여진이 한두 차례 더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