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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818화

부산 강서에서 "노무현의 꿈" 언급한 문재인 전 대통령

총선 이틀 전 변성완 민주당 후보 격려·지지 방문... 더 넓어진 보폭

등록 2024.04.08 15:31수정 2024.04.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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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이틀 남겨둔 8일, 부산 강서구에서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 격려 방문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 ⓒ 변성완 후보 캠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적 장소인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을 찾았다. 그는 이곳에 출마한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만나 노 대통령의 이루지 못한 꿈의 실현을 당부했다. 4.10 총선에서 문 전 대통령의 부산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개적 지지와 지원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파란 점퍼' 입은 문 전 대통령이 강서 찾은 까닭?

'파란 옷' 차림의 문 대통령은 이날 강서구 가덕도 일대와 명지시장 등을 방문했다. 바로 옆에는 변 후보가 동행했다. 강서 지역은 과거 노 전 대통령이 '바보 노무현'으로 불린 결정적 계기가 된 곳이다. 지역주의 타파를 외쳤던 노 전 대통령은 서울 종로가 아닌 '험지'인 부산 북강서을 선거로 뛰어들었다가 낙선했다.

2000년 4월 명지시장 공터에서 한 노 전 대통령의 '나홀로 연설'은 지금도 회자하는 장면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곳에서 이날 낮 변 후보와 점심을 함께한 문 전 대통령은 "강서는 우리에게 좀 특별한 곳"이라면서 "우리 변 후보가 그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했던 그 꿈을 이번에 꼭 당선으로 이뤄주기를 기원하면서 여기 왔다"라고 말했다.

오전 11시에는 대항동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변 후보와 지역균형 발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자신을 알아본 유권자들과도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도신공항을 이끌고 부울경메가시티 재추진할 적임자로 소개하는 등 변 후보의 강서 출마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명지 해안산책로를 걷는 과정에서는 사전투표 상황도 언급했다. 아파트가 많은 신도시 특성 설명에 문 대통령은 "이들을 투표장으로 가게 하는 게 관건인데 사전투표율이 높았으니까"라고 얘기를 꺼내자 변 후보 역시 본 투표율도 상승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총선에서 문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야당 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24일 이재영 경남 양산시갑 이재영 후보 캠프를 시작으로 고향인 거제시(변광용 후보)를 거쳐 과거 지역구인 사상(배재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2일 울산 중구(오상택)·동구(김태선)·남구(전은수 ), 3일 부산 금정(박인영)까지 보폭을 넓혔다.


격려성 방문 성격이었지만, 선거 메시지도 뚜렷하다. 특별한 연고를 내세운 조용한 응원을 강조하면서도 양산과 울산에서 문 대통령은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라며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지난 5일 사전투표를 마친 뒤에는 "투표해야 심판할 수 있고 투표해야 바뀐다"라며 유권자의 의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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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이틀 남겨둔 8일, 부산 강서구에서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 격려 방문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 ⓒ 변성완 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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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부산 강서구 명지해안산책로를 찾아 강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와 함께 걷고 있다. 2024.4.8 ⓒ 연합뉴스

#문재인 #부산강서 #노무현 #변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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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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