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생 작가가 밑그림을 그리고 우리는 그 위에 낙서를 했다.
오창환(사진)
'낙서전'은 낙서 작품을 모아서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낙서하는 과정을 전시한다. 건물 3층 전시장에 올라가니 문생 작가가 거대한 낙서판을 만들어 놨다. 문생 작가는 우리나라 1세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원더풀 데이즈>를 연출했으며 현재는 주로 회화 작업을 한다.
우리는 그 낙서판에 낙서할 수도 있고 따로 종이에 낙서해서 벽에다 붙여놓을 수도 있다. 낙서라면 나도 빠질 수 없으니 낙서판에다 신나게 낙서를 하고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는 지나가는 사람 누구나 낙서를 할 수 있도록 종이를 깔아 놓은 낙서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다.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어반스케처인 김인근, 김희민, 트릭스님이 참여해 어반스케처이자 낙서쟁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잠시 후에는 어반스케처들이 마당 곳곳에 진을 치고 그림을 그리는 광경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