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4월 5일자 갈무리
부산민언련
선관위 자료에만 의존한 선거 정보, 정보 '세심함' 부족해 아쉬워
지역언론은 투표 시 유권자가 알아야 하는 유의사항이나 투표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국제신문은 <투표지 촬영 후 SNS에 올리면 처벌>(5면, 4/4)을 통해 유권자 주의사항을 소개하거나 <2m 공룡탈 쓴 유권자에 발칵…홍보도구 25㎝ 못 넘겨요>(5면, 4/3)를 통해 선거 자원봉사자들이 투표일에 주의해야 할 사항도 함께 알렸다.12) 부산일보도 '4.10 총선 Q&A'라는 코너를 통해 투표 정보를 안내하고 있는데, <5~6일 전국 모든 투표소에서 가능>(5면, 4/3)에서 사전투표 장소 및 방법 등을 소개했다.13) KBS부산도 <총선 투표일에 장애인 '두리발' 무료 운행>(단신, 4/4)을 통해 선거 안내에 나섰다.14)
부산MBC는 이번 총선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새롭게 도입한 투개표 관리를 소개했다. <검표는 수작업, 투표함 보관소엔 CCTV도>(4/2)를 통해 선관위가 선거 조작 의혹을 차단하고 장애인 유권자 편의를 위해 도입한 여러 방안을 알렸다.15) <내일부터 사전투표 시작..신분증 지참 필수>(4/4)에선 유권자가 사전투표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안내했다.16)
KNN은 <사전투표소, 김해공항·부산역엔 왜 없나>(4/5)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김해공항과 부산역에 사전투표소가 없다는 점을 지적해 눈에 띄었다.17) 비슷하게 이용자가 많은 인천국제공항의 경우엔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것과는 달리 김해공항과 부산역엔 사전투표소가 없어 유권자 불편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한 점에서 좋았지만, 선관위 자료에 의존해 정보를 단순 전달한 점은 아쉬웠다. <'기어서 사전투표' 가로막힌 전장연…장혜영 "공권력에 의한 참정권 방해">(경향신문, 4/6)에 따르면 여전히 장애인 유권자의 투표권이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18) 장애인, 노약자 등 투표 접근이 어려운 유권자를 위한 상세한 정보 안내부터 제도에 미비한 사항은 없는지까지 살펴보는 보도가 필요하다.
후보자 TV토론회, '격돌' '공방' 등 대결 구도 보도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열렸다. 토론회는 KBS1TV, MBC, KNN을 통해 중계됐다. 부산MBC와 KNN은 해당 토론회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는 보도를 냈다. 먼저 부산MBC는 <총선 TV토론, 수영구·사상구 후보 '격돌'>(4/4)에서 수영과 사상의 후보자 TV토론회를 소개했다.19) 단일화와 후보 자질 논란 등 후보자 간 공방에 주목했다. KNN도 <'뚝심'대'관록'...전재수 VS 서병수, 토론회에서 격돌>(4/2)에서 북갑 후보자 토론회 내용을 소개하며 후보자끼리 공약이행률을 놓고 공방을 펼친 모습을 전했다.20)
공약과 행보에 대한 상호 검증과 토론이 진행되는 선거 토론 방송 내용을 전하면서도 주로 '격돌', '공방' 등의 단어를 사용해 토론의 자극적인 모습을 부각하는 모양새였다.
비례 정당 38개 역대 최다... 유권자 혼란 우려
이번 선거에는 지역구 후보를 선택하는 것 외에도 비례대표를 선택하는 투표도 함께 진행된다. 한표라도 많이 얻는 후보가 승자가 되는 지역구 선거와는 달리 비례대표 선거는 유권자가 정당에 준 표만큼 의석을 받을 수 있어 유권자 표의 비례성을 높이는 제도다. 정당이 제시한 공약과 함께 후보자 명부가 선택 기준이 된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다수의 신생정당이 있고 비례후보만 내는 비례정당도 다수여서 유권자의 혼란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지역언론은 유권자가 비례대표를 선택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진 않았다.
물론 모든 비례 정당을 소개하는 것은 무리다. 그럼에도 원내정당 또는 일정 지지율 이상 정당들의 주요 공약이나 후보군을 알려주는 것은 필요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지역언론은 사설 등을 통해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 '공약과 후보 면면을 꼼꼼히 따져보는 유권자의 지혜'를 강조하고 있다.21) 하지만 후보 유세 현장을 따라다니며 먹성을 소개하거나, 상호 공방을 전하는 정보만 쏟아낼 뿐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 기사는 부족했다.
[관련 보도 목록]
1) <與 지도부 PK 잇단 방문... 집중 유세>(국제신문, 5면, 4/1), <선거운동 첫 주말, 요동치는 부산 민심 구애 총력전>(부산일보, 1면, 4/1), <총선 D-7, 여야 지도부 부산 지지 유세>(KBS부산, 단신, 4/3), <D-7 여야 지도부 부산 유세 '치열'>(부산MBC, 단신, 4/3)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key=20240401.22005008751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033118543344791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30878
https://www.busanmbc.co.kr/01_new/new01_view.asp?idx=262785
2) <野 "정권심판 동참을" 與 "사상 발전 돕겠다" PK 화력집중>(국제신문, 3면, 4/4), <사전 투표 앞두고 이재명 PK-한동훈 수도권 "찍으면 이긴다">(부산일보, 4면, 4/5), <한동훈 또 PK유세... 문 전 대통령도 맞대응>(KNN, 4/1)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key=20240404.22003001096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040418400273592
https://news.knn.co.kr/news/article/155139
3) <하루 일정만 10개 소화 "한 분이라도 더 뵙고파">(국제신문, 4면, 4/1), <1시간 반 큰절 유세 "냉랭했던 민심 변화">(국제신문, 4면, 4/2)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240401.22004008757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240402.22004000348
4) <곳곳 누비며 5시 기상 "끼니챙길 시간도 없죠">(국제신문, 4면, 4/1), <3시간 자며 강행군 "국밥의 힘으로 버텨">(국제신문, 4면, 4/2)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key=20240401.22004008756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240402.22004000346
5) <대충 때우든지 유세 활용하든지... 바쁜 후보들 식사 방법은?>(부산일보, 4면, 4/3)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040218221132056
6) <동물 인형탈부터 LED 조끼까지...이색 선거운동 눈길>(국제신문, 5면, 4/1), <2030에 어필하라…수학문제 풀고, BTS 카페 찾고>(국제신문, 3면, 4/3)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240401.22005008753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240403.22003000733
7) <큰절부터 쓰레기 줍기까지... 선거운동 차별화 제각각>(부산일보, 4면, 4/3)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040218221061911
8) <'친근함 마케팅' SNS 선거운동 눈길>(KNN, 4/3)
https://news.knn.co.kr/news/article/155233
9) <진보당에 놀란 부산 국힘, 현역까지 가세 '십자포화'>(부산일보, 3면, 4/5)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040418223093053
10) <낙동강 벨트 사상 국힘 우세 비결은?>(부산일보, 3면, 4/5)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040418222837759
11) <4.10총선 지역 핫이슈 <10> 원도심 숙원 고도제한>(국제신문, 5면, 4/5)
https://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240405.22005008778
12) <투표지 촬영 후 SNS에 올리면 처벌>(국제신문, 5면, 4/4), <2m 공룡탈 쓴 유권자에 발칵…홍보도구 25㎝ 못 넘겨요>(국제신문, 5면, 4/3)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240404.22005001101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240403.22005000727
13) <5~6일 전국 모든 투표소에서 가능>(부산일보, 5면, 4/3)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040218261085264
14) <총선 투표일에 장애인 '두리발' 무료 운행>(KBS부산, 단신, 4/4)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32103
15) <검표는 수작업, 투표함 보관소엔 CCTV도>(부산MBC, 4/2)
https://busanmbc.co.kr/01_new/new01_view.asp?idx=262755&mt=A&subt=3
16) <내일부터 사전투표 시작..신분증 지참 필수>(부산MBC, 4/4)
https://busanmbc.co.kr/01_new/new01_view.asp?idx=262830&mt=A&subt=3
17) <사전투표소, 김해공항.부산역엔 왜 없나>(KNN, 4/5)
https://news.knn.co.kr/news/article/155391
18) <'기어서 사전투표' 가로막힌 전장연…장혜영 "공권력에 의한 참정권 방해">(경향신문, 4/6)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404062051001
19) <총선 TV토론, 수영구·사상구 후보 ′격돌′>(부산MBC, 4/4)
https://busanmbc.co.kr/01_new/new01_view.asp?idx=262836
20) <'뚝심'대'관록'...전재수 VS 서병수, 토론회에서 격돌>(KNN, 4/2)
https://news.knn.co.kr/news/article/155209
21) <내일부터 사전투표...냉정한 선택.엄정한 관리를>(국제신문, 사설, 4/4), <사전투표 시작... 유권자 냉철하고 선관위 엄정해야>(부산일보, 사설, 4/5)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240404.22019001021&kid=1710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040418032983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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