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당선인(더불어민주연합).
윤성효
한편, 세간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22대 총선 결과가 존재한다. 바로 진보정치의 여야교체이다. 2000년부터 제도 정치권에 안착한 민주노동당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11석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보정치라는 개념을 한국 정치의 상수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민주노동당의 후신으로 볼 수 있는 진보당과 녹색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다.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와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제도권 정치에서 난항을 거듭했던 진보당이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올라섰다. 구체적으로 진보당은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비례대표 플랫폼 정당에 참여하여 정혜경 후보와 전종덕 후보를 국회에 입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진보당은 보궐선거에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양영수 42.25%, 경기도 부천시의원 선거에서 이종문 후보가 51.3%를 획득하며 지방의원 의석 차지하였다.
지역구에서도 울산광역시 북구을에서 윤종오 후보가 55.12% 득표하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도 당선되었다. 이외에도 부산광역시 연제구에서 노정현 후보가 45.58%,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지역구로 당선되었던 강성희 후보가 전라북도 전주시을에서 11.5%를 득표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국적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대구동구을에서 황순규 후보가 19.47%, 전남 나주화순에서 안주용 후보가 19.75%,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이성수 후보가 18.04%, 광주 북구을에서 윤민호 후보가 16.34%를 득표하며 진보당은 제도권 정치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2008년 이후 첫 원외정당이 된 정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