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세월호 10년, 정부 3번 바뀌었지만... 실체적 진실규명 안돼"

4.16 세월호참사10주기 경남준비위 "안전한 사회 건설 주간 선포"... 다양한 추모 행사

등록 2024.04.12 13:05수정 2024.04.12 15:17
1
원고료로 응원
 4.16세월호참사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는 12일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안전한 사회 건설 경남주간 선포”를 했다.
4.16세월호참사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는 12일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안전한 사회 건설 경남주간 선포”를 했다.윤성효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우리는 1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목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제대로 밝혀 완전한 책임자 처벌만이 또다른 재난 참사를 방지할 수 있는 길임을 알고 있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할 권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를 생명존중 안전사회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다."

4.16세월호참사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가 12일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안전한 사회 건설 경남주간 선포'를 하는 가운데,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한다"라며 "세월호참사에 대해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세월호참사 정보 완전 공개하고 추가 진상조사를 지금이라도 실시해야 한다. 책임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 생명안전기본법 제정하고 국민의 안전권을 보장해야 한다. 재난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하고 혐오 모독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참사 당시 희생자들과 같은 나이(고등학생)였다고 한 이주화(28, 창원대) 학생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고 싶은 게 많고, 배우고 싶은게 많을 나이에 그들은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했다.

그는 "한시도 참사 당일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한 나라의 책임자라는 정부마저 그들을 떠난지 10년이 지난 지금, 그날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아직까지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것에 너무 화가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이태원에서 또 한 번의 참사를 겪으며 이제는 안전해졌다고 생각을 한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라면서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부터 지역 대학생들이 함께 시작한 기억행동 서포터즈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10주기를 추모하고 더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 합창단을 만들었다"라며 "이후에도 중·고등학교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알리는 노란리본 나눔, 대학 내에서는 안전사회건설을 위한 세월호참사10주기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안전 사회 만들기 위한 새로운 10년 시작"


경남준비위는 회견문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찾고자 노력했다. 책임을 묻고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약속했다"라며 "하지만 진실 찾기는 실패했고 책임자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 국가 책임의 인정, 대통령 사과, 미공개 정보이 공개 권고는 묵살 당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3번이 바뀌었지만 실체적 진실은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4.16 세월호 10년. 4.16 약속을 지키고자 했던 그 힘으로 다시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서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10년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모든 재난 참사를 예방하고 생명안전의 가치가 최우선시 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나왔던 길을 다시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준비위는 다양한 추모 행사를 연다. 거제추모문화제가 13일 오후 5시 옥포수변공원에서,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 상영회가 13일 오후 2시 거창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다. 또한 기억문화제‧영화상영회가 13일 오후 4시 사천문화원 공연장에서 개최되며,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 상영회‧추모문화제가 16일 저녁 산청작은영화관에서 열린다.

또 전시회‧추모문화제가 13일 오후 1시 밀양 해천야외공영장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가 1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진행된다. 이밖에도 추모미사가 15일 오후 7시 30분 사파동성당에서 열린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304명이 사망한 사건을 말한다.    
 
 4.16세월호참사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는 12일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안전한 사회 건설 경남주간 선포”를 했다.
4.16세월호참사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는 12일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안전한 사회 건설 경남주간 선포”를 했다.윤성효

  
 4.16세월호참사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는 12일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안전한 사회 건설 경남주간 선포”를 했다.
4.16세월호참사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는 12일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안전한 사회 건설 경남주간 선포”를 했다.윤성효

  
 4.16세월호참사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는 12일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안전한 사회 건설 경남주간 선포”를 했다.
4.16세월호참사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는 12일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안전한 사회 건설 경남주간 선포”를 했다.윤성효

  
 창원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창원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윤성효
#세월호참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2. 2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3. 3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4. 4 한 박스 만원 안 나오는 샤인머스캣, 농민 '시름' 한 박스 만원 안 나오는 샤인머스캣, 농민 '시름'
  5. 5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