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디 바커는 과학자들과 함께 해양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다.
박순영
맨디 바커는 "제 작품을 통해 플라스틱 소비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소비를 줄일 수 있게 되면 좋겠다"라면서 "기후환경이 전세계의 이슈이다. 플라스틱을 만들고 소비하는 모든 과정에 화석연료가 사용되어 기후위기로 연결된다. 이것의 인식과 경각심에 대해 참여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의도를 밝혔다.
덧붙여 "제 작품에서 플라스틱으로 죽어가는 조류들을 과학자들이 연구했다. 어미새끼들이 새끼들에게 플라스틱인 줄 모르고 먹이를 주고 먹고 한다. 그 죽어가는 과정, 사실은 이미 죽은 새들을 촬영한 것인데, 이후 죽은 새들의 무게와 상태들을 과학자들이 연구했다"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톰 헤겐은 "저희의 작품을 통해 인식이 제고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자연에 어떻게 개입하는지, 또 연결성이 끊어졌는지에 대한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자원을 쓰고 나서 쓰레기로 쌓이는 것, 이런 사고방식을 바꿀 때이다. 자연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우리가 가진 것의 가치를 생각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조명 이 모든 것이 지구로부터 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같은 배를 타고 있다.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우리는 글로벌 한 사회로서의 인식을 가져야 할 때이고 지금이 그 때라 생각한다"라고 중요한 점을 짚었다.
이어서, "이번이 한국 처음 방문이라 기분이 좋다. 세계 곳곳의 서로 다른 모습을 가져온 전시가 조명과 잘 배치되고 준비되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작가들에게도 좋은 기회다. 한국은 견고한 경제와 환경에 끼치는 영향도 막대하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다시 한국에 와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대성 작가는 "기후난민이라는 이들, 저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 작업했다. 작업의 첫 번째 이유는 우리의 소비형태가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 두 번째는 이것이 남이 아니라 우리에게 일어날 일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난민문제가 환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난민의 이동은 정치에까지 연결이 된다는 것까지 고려 됐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제가 파리에서 거주를 하다 보니까 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데,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조세현 관장님과 추진위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활동할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석재현 예술감독이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 못한 닉 브랜트와의 전날 밤 영상통화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그의 흑백 사진작업은, 기후난민들, 사막화, 가옥, 야생동물의 초상화를 찍은 것이다"라면서, "피지섬의 원주민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터전인 섬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원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물이 담긴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우리 사는 초록별이 점점 사라져간다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