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4.16 기억교실에 들러 손 편지를 쓰는 최교진 교육감.
최교진 교육감 페이스북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지난 16일 오후 3시쯤. 기억식 참석 뒤 4.16 기억교실에 들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쓴 손 편지 내용이 눈길을 끈다.
최 교육감은 이날 28번째 생일을 맞은 세월호 고 김대현 희생학생의 책상 위에 다음과 같은 손 편지를 적어놓은 사실이 18일 뒤늦게 알려졌다.
"대현아. 오늘이 생일이야. 세월호 10주기 기억행사 한 날이니 스물여덟 번째 생일이네. 축하하고. 반드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하는 날까지 함께 할게. 2024년 4월 16일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최 교육감은 16일 아침에는 세종 온빛유치원과 온빛초를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세월호 스티커'를 나눠줬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세종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자체 세월호 10주기 기억행사를 열었다.
최교진 "죽어간 아이들은 가만히 있었지만, 살아있는 이들은..."
이 자리에서 최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는 단원고의 참사만이 아니다. 세종의 모든 학교, 세종의 모든 아이들에게 생명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잘 가르쳐야 한다"면서 "생명안전에 무책임한 정부에는 끝없이 경종을 울려야 한다. 죽어간 아이들은 가만히 있었지만, 살아있는 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는 것이 진정한 노력의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우리는 10년의 기억을 교과서로 삼아 학교를 지키고 학생들을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이 말을 마친 최 교육감은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로 장소를 옮겨 세월호 기억행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