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농협 이경신 조합장이 조합장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신문웅
"조합원님들의 실익 증진과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화합과 통합에 집중해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
다사다난한 과정과 조합장 대행을 거쳐 40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농협장에 당선된 이경신 조합장이 한 말이다. 그는 지난 1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주력한 결과 2023년 농협중앙회 종합 업적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어르신 조합원들을 위해 마련한 제1회 안면도농협게이트볼대회에서 기자와 잠시 만난 이경신 조합장은 "그동안 역대 안면도농협 조합장님들이 실천해 온 어르신 조합원들을 위한 지역 환원 사업을 확대해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게이트볼 대회를 신설했다"며 "그래도 10개월의 조합장 대행 기간동안 나름대로 파악하고 연습한 것이 지난 1년의 엄중한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현 조합장들 가운데 가장 젊은 조합장인 그는 안면도 농협과 지역 농업의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고자 '청년농업인연합단'을 출범시키면서 안면도농협에 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 안면도 농협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로드맵의 일환으로 '청년 농업인이 농촌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창립한 '안면도농협 청년농업인연합단'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경제사업소가 규모에 비해 협소하고 구건물이 노후화돼 위험하고 불편함이 있다. 큰 비전을 가지고 종합농자재마트타운을 만들어 주유소, 농자재마트, 택배사업, 조합원휴게소 쉼터 등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화합·통합에 집중해 전국 최고의 농협 만들겠다"
- 조합장으로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다행히도 조합장 직무대행을 10개월 정도 해서 적응하는 시간이 짧았고 많은 도움이 됐다. 주로 영농 현장에 찾아가 농정활동에 집중했고 조합원님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농협 경영에 반영하며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농협중앙회에 찾아가 안면도농협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유대관계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했다. 또한 임직원들과 함께 조합원을 위한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정신으로 온 힘을 다한 결과 2023년 농협중앙회로부터 종합업적평가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지난해 3월 8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40표 차이라는 근소한 표차로 당선됐다. 당시 선거에 앞서 '선거무효소송'으로 조합원간 갈등도 표출되기도 했다. 자칫 안면도농협이 또다시 선거후유증으로 또 다른 분열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조합장님의 리더십으로 잘 극복해 낸 것으로 보인다.
"누구보다도 걱정과 고민을 많이 했다. 조합원들의 갈등과 분열을 화합하기 위해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분골쇄신(粉骨碎身)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영농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안면도농협을 새롭게 만들자 호소했고 간곡히 부탁했다. 임직원들의 흐트러진 마음을 다 잡고 하나가 돼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고자 친절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지역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한 결과, 많은 조합원님들의 격려가 있었으며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돼 안정된 경영을 하고 있다. 다시 한번 안면도농협을 믿고 성원과 지지를 해주신 조합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조합원님들의 실익 증진과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화합과 통합에 집중해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