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위한 '동심동덕' 정신으로 온힘 다해왔다"

[인터뷰] 이경신 충남 태안 안면도농협장

등록 2024.04.24 15:55수정 2024.04.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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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신문은 지난해 3월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새 얼굴로 당선된 조합장들의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을 들어봅니다. 특히 고령농 증가와 인건비 상승 등의 요원으로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농촌 현실을 타계하고자 각 조합에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조합장들의 정책과 각오도 들어봤습니다.[기자말]
 안면도농협 이경신 조합장이 조합장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안면도농협 이경신 조합장이 조합장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신문웅
 
"조합원님들의 실익 증진과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화합과 통합에 집중해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

다사다난한 과정과 조합장 대행을 거쳐 40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농협장에 당선된 이경신 조합장이 한 말이다. 그는 지난 1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주력한 결과 2023년 농협중앙회 종합 업적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어르신 조합원들을 위해 마련한 제1회 안면도농협게이트볼대회에서 기자와 잠시 만난 이경신 조합장은 "그동안 역대 안면도농협 조합장님들이 실천해 온 어르신 조합원들을 위한 지역 환원 사업을 확대해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게이트볼 대회를 신설했다"며 "그래도 10개월의 조합장 대행 기간동안 나름대로 파악하고 연습한 것이 지난 1년의 엄중한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현 조합장들 가운데 가장 젊은 조합장인 그는 안면도 농협과 지역 농업의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고자 '청년농업인연합단'을 출범시키면서 안면도농협에 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 안면도 농협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로드맵의 일환으로 '청년 농업인이 농촌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창립한 '안면도농협 청년농업인연합단'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경제사업소가 규모에 비해 협소하고 구건물이 노후화돼 위험하고 불편함이 있다. 큰 비전을 가지고 종합농자재마트타운을 만들어 주유소, 농자재마트, 택배사업, 조합원휴게소 쉼터 등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화합·통합에 집중해 전국 최고의 농협 만들겠다"

- 조합장으로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다행히도 조합장 직무대행을 10개월 정도 해서 적응하는 시간이 짧았고 많은 도움이 됐다. 주로 영농 현장에 찾아가 농정활동에 집중했고 조합원님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농협 경영에 반영하며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농협중앙회에 찾아가 안면도농협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유대관계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했다. 또한 임직원들과 함께 조합원을 위한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정신으로 온 힘을 다한 결과 2023년 농협중앙회로부터 종합업적평가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지난해 3월 8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40표 차이라는 근소한 표차로 당선됐다. 당시 선거에 앞서 '선거무효소송'으로 조합원간 갈등도 표출되기도 했다. 자칫 안면도농협이 또다시 선거후유증으로 또 다른 분열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조합장님의 리더십으로 잘 극복해 낸 것으로 보인다.

"누구보다도 걱정과 고민을 많이 했다. 조합원들의 갈등과 분열을 화합하기 위해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분골쇄신(粉骨碎身)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영농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안면도농협을 새롭게 만들자 호소했고 간곡히 부탁했다. 임직원들의 흐트러진 마음을 다 잡고 하나가 돼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고자 친절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지역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한 결과, 많은 조합원님들의 격려가 있었으며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돼 안정된 경영을 하고 있다. 다시 한번 안면도농협을 믿고 성원과 지지를 해주신 조합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조합원님들의 실익 증진과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화합과 통합에 집중해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
 
 이경신 조합장이 제 52기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경신 조합장이 제 52기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신문웅
 
- 고령농 증가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농촌 현실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조합장 취임 이후 이를 극복하고자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농촌의 고령화로 인력부족과 인건비 상승은 우리 농협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두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노력은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며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지난해 조합장으로 취임 후 외국인 공공계절근로자 농촌인력센터에 관심을 갖고 추진해 금년에는 40여 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태안군 관내에서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농촌일손부족 해소와 인건비 안정이 정착되도록 추진하겠다."

"종합 농자재마트타운 만들 것"
 

- 조합장 취임 전부터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청년농업인연합단'을 출범시키면서 안면도농협에 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로드맵이 있나?

"'청년 농업인이 농촌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안면도농협 청년농업인연합단을 창립했다. 농부사관학교 서종경 원장을 초청해 청년 농업인의 역할에 대한 교육을 시작으로 농업창업지원센터, 농협안성물류, 스마트팜농장등 선진지 견학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마음을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농협과 함께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을 위해 농작업단을 조직해 고령화된 농촌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겠다. 청년농업인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하고 지원을 통해 탄탄한 조직으로 육성하겠다."

-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고남지점 농협 청사 신축과 하나로마트 사업 및 운영 대폭 개선, 그리고 택배사업 적극 추진 등의 공약을 냈다.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공약사항 중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진행하고 있다. 고남지점 청사 신축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올해는 리모델링을 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에 컨설팅을 요청했다. 11월경 시행하도록 하겠다.

또한 전국적으로 우수 하나로마트 견학 등을 통해 분야별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 우수 한우농가의 소를 매입해 판매하고, 하나로마트 체험단을 모집, 블로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 이밖에도 여성농업인과 청년농업인을 위한 공약도 냈다. 임기 중 반드시 이뤄내고 싶은 공약을 꼽는다면?
 

"안면도농협은 조합원의 사업 참여 확대와 이용실적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욱 탄탄하게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는 농협으로 나아가도록 독려하고, 농촌지역 여성 조합원님의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을 위해 여성대학을 후반기에 개강할 예정이다.

이밖에 농가주부모임 활성화, 독거조합원님을 위한 반찬봉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경제사업소가 규모에 비해 협소하고 구건물이 노후화돼 위험하고 불편함이 있어 큰 비전을 가지고 종합농자재마트타운을 건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종합 농자재마트타운을 만들어 주유소, 농자재마트, 택배사업, 조합원휴게소 쉼터 등을 조성하겠다."
      
-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실천하고 있다. 다소 부족하다고 채찍질하기보다는 격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힘이 되고 화합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농협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 끝까지 조합원님들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리며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
 
 안면도농협 이경신 조합장이 농가 작업현장에서 조합원들을 살피고 있다.
안면도농협 이경신 조합장이 농가 작업현장에서 조합원들을 살피고 있다.신문웅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안면도농협 #이경신조합장 #청년농업인연합단 #태안군 #황토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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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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