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국제협약 성안을 위한 4차 회의가 캐나다 오타와에서 지난 4월 30일(현지시각) 폐막했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협약의 성안 여부는 마지막 5차 회의가 열리는 우리나라 부산에 달렸단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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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캐나다 4차 회의, 참가국들 입장 재확인 수준에서 논의 종료"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위한 4차 회의(4월 30일 종료) 결과 '생산량 감축'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별다른 성과 없이 4차 회의가 마무리됐다는 뜻입니다.
4월 30일 외교부에 의하면, 이번 4차 회의에는 170여개국 정부 대표단과 이해관계자 등 약 300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외교부·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등 관계자들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파견됐습니다.
정부는 "협약 수정초안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규제대상과 방식, 이행수단 등 협약의 세부항목에 대한 간소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단, 쟁점 사항들에 대한 참가국들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논의가 종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위한 수정 초안은 총 69장 분량으로 조항별로 방대한 선택지와 국가별 입장이 포함됐습니다.
유럽연합(EU) 등 플라스틱 생산보다는 소비가 많은 국가와 환경단체는 1차 플라스틱 감축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동시에 플라스틱 전반에 걸쳐 생산·판매·유통·수출입 금지 등 의무를 설정하자고 주장합니다.
반면, 이란·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은 플라스틱 생산 감축보다는 재활용을 더 키우자는 입장입니다. 또 국제적 목표가 아닌 각국 상황에 맞춰 '자발적 목표'를 설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4차 회의 막바지에 60여개국 이상이 협약에 플라스틱 생산 상한선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마지막 5차 회의, 올해 11월 부산서 열려... "5차 회의 성공적 개최할 것"
이 가운데 오는 11월 마지막 회의에 앞서 각국은 회기간 작업, 즉 소규모 회담을 수차례 열고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플라스틱 오염 등 협약에 필수적인 ▲정의 ▲규제대상 선정 기준 ▲과학·기술적 분야 전문가 간 논의 등이 이뤄집니다. 이외에도 법률문안 그룹에 대한 위임이 이뤄져 향후 합의되는 문항에 대해 조석한 법적 검토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4차 회의에서 플라스틱 전(全)주기에 걸친 과학적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협약에 포함될 것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이는 지난 회의와 마찬가지로 원론적인 입장 반복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에 힘쓰는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한 야심찬 목표 연합(HAC)'에 가입돼 있으나 협약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모두 높은 플라스틱 다생산·다소비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논의하기 위한 마지막 5차 회의는 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우리나라 부산에서 열립니다. 정부는 "5차 회의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환경 분야 국제규범 형성에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