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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앞 해병대 전우들 "채상병 특검법 거부? 정권 퇴진 선봉선다"

[현장] 국회 본회의 앞두고 항의집회... "안보 생각하는 집권여당 맞나, 더이상 민심 외면 말라"

등록 2024.05.02 14:28수정 2024.05.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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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해병대 전우들 "특검 거부? 대통령 끄집어 내린다" .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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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은 '채상병(채해병) 특검법' 수용하라! 국회 본회의를 앞둔 2일 오후 해병대예비역연대 에비역들이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채상병 특검 국민의힘 참여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 이정민

 
"국민의힘에,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여당이 국회 표결을 거부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우리는 정권 퇴진의 선봉에 설 것이다." -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

해병대예비역연대가 2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채 상병 특검법' 상정과 통과를 강하게 요구했다. 

해병대를 상징하는 붉은 옷을 입은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여 "채상병 특검법 통과, 박정훈 대령 탄압 중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채 상병 특검법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같은) 이런 세력들이 우리나라의 집권여당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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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은 '채상병(채해병) 특검법' 수용하라! 국회 본회의를 앞둔 2일 오후 해병대예비역연대 에비역들이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채상병 특검 국민의힘 참여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 이정민

 
이들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우리는 채 상병 순직에 대한 수사 외압의 진상규명을 위해 9개월이라는 시간을 거리에서 보냈다"며 "그간 국민의힘 관계자들에게 수없이 대화를 요청하고 입장문을 전달하기도 했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았다. 돌아온 것은 냉대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병사가 죽었는데 도대체 국민의힘이 한 것은 무엇인가"라며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이 나라의 안보를 생각하는 사람들인가.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우리나라의 집권여당이란 말인가. 국민의힘과 대통령은 더 이상 민심을 외면하지 말고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외쳤다.

"나중에 논의? 국민의힘, 정쟁 계속하겠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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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은 '채상병(채해병) 특검법' 수용하라! 국회 본회의를 앞둔 2일 오후 해병대예비역연대 에비역들이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채상병 특검 국민의힘 참여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 이정민

 
해병대예비역연대에 법률자문을 하고 있는 해병대 출신 김규현 변호사는 "(국민의힘은) 처음엔 '독소 조항이 있다'고, 지금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수사 중이니 그 수사가 끝난 다음에 논의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과거 특검 때에는 (앞서) 경찰·검찰이 수사를 안 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가장 신속하고 깔끔하게 사건을 처리할 방법은 법정 수사 기간을 최대 3개월로 정해놓고 있는 특검이다. 3개월이 지나면 우리 군은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안보에 전념할 수 있고, 정치권도 채상병 문제를 일단락하고 지금 산적한 안보, 민생 정책을 논의할 수 있게 된다"라며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수사를 기다리며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채상병 문제로 정쟁을 계속하겠다는 것인가.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오후 2시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전원 참석해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했다.

이날 아내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해병대예비역연대 소속 김영우(579기)씨는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위해 경기도 평택에서 왔다"며 "저희의 외침이 육군, 해군, 공군 등 군에서 일어나는 억울한 사망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집회를 마친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 45명은 채 상병 특검법의 상정·통과 여부를 보기 위해 곧장 국회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후 180일의 숙려 기간을 거쳐 지난달 3일 본회의 자동 부의 요건을 충족했다. 여야는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에는 합의했지만,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오늘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쟁점 법안에 대한 합의를 강조하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법안 상정을 결정할지 미지수다. 
 

[현장영상] 해병대예비역들 "특검 안 받으면 윤 끄집어내리고 국힘 괴멸" ⓒ 소중한,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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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은 '채상병(채해병) 특검법' 수용하라! 국회 본회의를 앞둔 2일 오후 해병대예비역연대 에비역들이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채상병 특검 국민의힘 참여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 이정민

#해병대예비역연대 #해병대 #채상병특검법 #국회본회의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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