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항공연구개발센터에 대해 신중한 입장 밝히는 박경찬 태안부군수박경찬 부군수가 지난 2일 <태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래항공연구개발센터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동이
태안군은 여전히 미래항공연구센터 사업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
2일 인터뷰에서 박경찬 태안부군수는 "이 사업의 배경은 국방과학연구소가 해미비행장을 활용하여 무인기 등 실증 추진을 하고 있지만 포화상태로 우리지역에 전용 활주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관내에 길이 2.2km, 폭 45m 구간에 무인 전용 활주로와 격납고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선행연구를 통해 후보지를 확정하였고, 현재는 태안군 지역을 우선 사업지로 선정하여 사업 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추진경과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사업장소에 대해서는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를 들어 말을 아꼈다.
박 부군수는 계속해서 "이르면 내년도 국가예산에 반영하여 2031년까지 추진하고 하며, 지난 3월에는 관계자 회의에서 국방과학연구소는 태안군에 행정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유치추진위의 서명 협조요청 공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 부군수는 "지난 3월에 군민들로 구성된 민간유치추진위원회에서는 유치 서명을 위해 태안군을 방문하여 서명 협조를 요청하였지만 선거를 앞두고 민감해 추진은 하지 못하고 뒤로 미뤄었다"면서 "그 후 (선거가 끝난) 4월에 공문으로 전 군민 서명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는 진행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명운동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로 "우리군은 활주로만 들어와서는 안되고 이와 관련된 기업이 사업지 주변으로 입지해야 관련 시설을 민과 군이 같이 활용해 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실체적인 문제를 군민들도 아셔야 할 것 같아 들은 이야기에 대해서 공유해야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사실상 태안군은 현재 사업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고,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사업이 확정되더라도 기업 입주 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부군수는 "참고로 우리군은 2030년부터 상용화되는 UAM 관련 선도지역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충남도는 미래항공연구개발센터 사업과 관련해 오는 13일 충남도와 국방과학연구소, 성일종 국회의원, 태안군 등 4자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인 가운데, 가세로 태안군수는 지난 2일 업무협조 차 방문한 충남도 관계자에게 "MOU일정을 조율하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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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항공연구센터' 요구하는 주민들에 신중론 펴는 태안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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