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산책길올레길에서 만난 표지
김재완
과거의 제가 불행했던 이유는 나의 욕망이 아니라 타인의 욕망을 쟁취하기 위해 살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닌 남들이 가는 길 위에서 헤매고 있기 때문에 길이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글쓰기는 스스로 납득이 되는 기획에서 시작되어 온전히 나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동안 결과에 관계없이 행복합니다. 글을 쓰며 마음의 청춘이 시작되었으며, 돈과 상관없이 건물주보다 행복한 나만의 소우주를 창조하는 조물자가 되었습니다. 저의 성향과 취향에 딱 맞는 일을 마침내 찾은 것입니다.
계획은 없지만 바람은 있고, 꿈도 생겼습니다.
작업 중인 역사 이야기와 에세이가 책으로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상당수가 원래 직업에 종사하다 우연히 발견한 새로운 일에서 큰 성과를 냈다는 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걸까요? 그래도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저 같은 사람 한두 명쯤은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나이 오십에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타인의 욕망을 따라가는 직업은 아닙니다. 제 꿈은 날개 달린 물고기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남들과 다르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세상을 유영하듯이 살아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