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시기에 머물고 있는 프랑스 친구 밴자망과 함께 열무를 수확했다.
조계환
"모든 나라는 장단점이 있지만 외모나 아름다움에 대한 지나친 관심, 위계질서, 장시간 노동, 여성에 대한 편견, 불공정한 정치 등은 한국 사회의 안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프랑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전하고, 음식이 맛있고, 열정적으로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좋아요. 특히 반찬이 쫙 깔리는 한국 음식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사라와 함께 농사 일을 하며 프랑스와 한국을 비교하고, 한국의 매력, 단점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일하는 시간도 힘든 줄 모르고 금방 지나갔다. 혹시 한국을 여행하다 보니 여기 살고 싶지는 않냐고 물었더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니 여행 마칠 때 운명의 길을 따라 갈 것이라며 웃었다.
요즘 사라는 저녁을 먹고 나면 날마다 다른 봉사자 친구들과 함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있다. 대사나 내용이 철학적이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재밌다고 한다. "오늘도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는 대사처럼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찾고 있는 중이다.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의 유기농부를 응원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 덕분에 봄날 바쁜 유기농부의 하루가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 앞으로 남은 사라의 한국 여행 길도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한국에는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등불이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 덕분이지요. 이 따뜻한 마음 속 등불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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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골 푸른밥상' 농부. 유기농으로 제철꾸러미 농사를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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