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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추진' 홍준표 "호남엔 초등학교에 김대중 동상 있는데..."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 목소리에 "이해하기 어려워"... 채 상병 특검 관련 "아직 이르다"

등록 2024.05.07 17:21수정 2024.05.0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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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 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시민단체들이 반대하는 것과 관련 "호남에 가면 초등학교에도 김대중 대통령 동상이 있다"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7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대구역 광장에는 하중 때문에 큰 동상이 못 들어간다"며 "작은 동상을 하나 세우고 박정희 공원에는 큰 동상을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남에 가면 곳곳에 김대중 대통령 동상이 있다. 그런데 왜 영남지역에는 동상을 세우는 걸 반대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 '과거 지향적 아니냐'는 소리를 하는데 동상 세울 때 미래 사람 (동상 세우는) 하는 경우 봤나"라면서 이순신 장군 동상을 예로 들었다.

홍 시장은 "이순신 장군 동상은 과거 지향적이라서 세우면 안 되는 건가"라며 "그런 논리로 반대하는 건 좀 그렇다. 호남에 가면 초등학교에도 김대중 대통령 동상이 한 두 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상 하나 가지고 그렇게 반대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 공과를 논해야 한다. 과만 보는 건 옳은 게 아니다. 대구는 박정희 동상이 꼭 필요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영남 배제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이 당의 중심은 영남"이라며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호남의 중심당은 민주당이고 우리당의 중심은 영남"이라며 "실컷 다 밀어주고 나니까 배제하자는 싸가지 없는 말이 어딨나.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해병대 채 상병 특검에는 반대 "법률적으로 사단장에 책임 어려워"

해병대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서도 홍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사고는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느냐"며 수사 후 의문이 있을 때 특검을 하자는 국민의힘 입장과 궤를 같이 했다.

홍 시장은 "구체적 주의 의무를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느냐는 군 수뇌부 쪽에선 '현지 대대장'으로, 헌병대장은 '사단장까지'라고 해서 충돌이 있었던 사건 같다"며 "법률적으로 사단장까지 책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수사해보고 사단장까지 구체적 주의 의무 등을 물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책임지게 하고 그게 아니라면 창피만 주는 것"이라며 "수사실무상 입건에서 무혐의는 거의 없다. 입건 대상은 창피 주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냉정히 보고 구체적 주의 의무를 사단장에게까지 있다고 보면 특검으로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것"이라며 "특검에 반대한다기보다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박정희동상 #채상병특검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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