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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마을 진풍경... "시기 놓치면 미역농사 망칩니다"

음식점 주인도 식당 문 닫고 미역 수확 돌입... "바다가 주는 선물 받아야죠"

등록 2024.05.23 17:40수정 2024.05.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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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마을에 진풍경이 펼쳐졌다. 마을 도로 좌우가 미역 건조대로 가득찼다. 이상 기온으로 작년보다 한 달 이상 늦게 올라온 미역이 어촌마을을 바쁘게 만들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가게도 문을 닫았다.

음식점 주인은 "이 시기를 놓치면 미역 농사를 망칩니다. 음식을 파는 것보다 바다가 주는 선물을 받아야지요"라며 웃는다. 
  
a  집 앞마당이 건조장이다

집 앞마당이 건조장이다 ⓒ 진재중

 
돌미역 수확은 통상 4월 초에서 5월 중순까지 한다. 올해는 이상 기후로 바다 온도가 차가워 한 달 이상 미역 수확이 늦어졌다. 그나마 요 며칠 사이에 날씨가 좋아 미역품질은 최상이란다.

심곡 어촌계 이돈진(78)씨는 "육상은 더운데 바다온도가 차가워서 미역이 자라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습니다"라며 "그런데 늦게나마 미역이 잘 자라줘서 가족이 바쁘게 일하고 있어요"라며 미소를 짓는다. 
 
a  선별한 미역을 건조대에 가리런히 올린다

선별한 미역을 건조대에 가리런히 올린다 ⓒ 진재중

     
강원도 강릉 심곡마을은 미역 수확을 하는 철이 1년 중 가장 바쁘다. 새벽에 일어나 바닷가에서 미역을 채취하는 역할은 해녀나 어부가 담당한다. 선별해서 말리는 작업은 가족들이 한다. 적당한 크기의 잎과 줄기를 고르는 선별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온 가족이 나서 작업을 한다.
  
a  미역을 채취하는 어선

미역을 채취하는 어선 ⓒ 진재중

 
a  암반위에서 검게 미역이 자라고 있다(2024/5/23)

암반위에서 검게 미역이 자라고 있다(2024/5/23) ⓒ 진재중

         
미역은 날씨가 상품을 좌우한다. 비가 오거나 습하면 상품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건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 
   
심곡 해변 암반에서 자란 돌미역은 신선함과 탁월한 품질로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음식점 주인은 "많은 주문 요청이 들어오는데 가게에 오는 손님들에게 팔기에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a  선별작업을 마친 미역

선별작업을 마친 미역 ⓒ 진재중

   
a  적당히 건조된 미역

적당히 건조된 미역 ⓒ 진재중

 
 
#돌미역현장 #돌미역말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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