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식물원의 노랑 새우 풀
최승우
노인 일자리를 통해 전주 정원 문화센터 도서관에서 일한 지 어언 4개월이 되어간다. 도서관은 하루에 수십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알려진 지역민의 휴식과 앎의 공간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아열대 식물이 주종을 이루는 식물원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성장이 가파른 야자수는 석양 무렵 창문 깊숙이 들어오는 햇빛 가리개 역할을 할 만큼 커졌다.
'열망, 아름다운 소녀, 즐거운 말.' 등의 꽃말을 가진 노랑 새우풀은 노란색 꽃받침과 흰색 날개처럼 보이는 꽃을 피워내 눈을 즐겁게 한다.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구즈마니아는 '만족'이란 꽃말과 같이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정원 산책과 휴식의 시간을 갖도록 기획한 음악회가 지난 주말 전주 정원 문화 센터 1층의 정원 마켓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된 '정원 속 작은 음악회'는 지역 대학의 동문들로 이루어진 단체가 출연해 무료 공연을 해주었다. 비올라, 플롯, 피아노의 3중주로 클래식과 대중가요, 동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연주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