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부르는 이용수 할머니지난해 11월 23일 오후 서울고법 민사합의33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청구를 인용하고 위자료 지급을 명령했다. 재판이 끝난 후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인 이용수 할머니가 기뻐하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이정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이 어떻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9월 11일 대구 중구에 있는 희움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을 찾아 이 할머니와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꼭 해결해 달라는 할머니의 요청에 "꼭 사과를 이끌어내겠다"며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었다.
이 할머니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찾아와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이끌어내고 할머니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것들을 다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시 손가락까지 걸고 '거짓말 아니죠'라고 3번이나 물었는데 거짓말 안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지 이유라도 말해줘야 할 것 아니냐"며 "할머니들이 다 죽기만 기다리는 것 아니냐"고 분노했다.
정의기억연대, 대통령실 앞에서 한일정상회담 규탄 기자회견
정의기억연대도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 윤석열 정부는 강제동원 해법 '제3자 변제'부터 시작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용인, 독도 침탈 야욕 묵인, 일본의 사도광산 역사왜곡 소극적 대응, 최근 '라인야후' 대일 굴욕외교, 굴종외교로 일관해왔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종외교로 한국은 역사, 영토, 기업까지 일본에 강탈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올해에만 독도,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를 왜곡한 교과서들의 검정을 통과시켰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외교청서'를 발간했으며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총리가 공물을 봉납했다"며 "심지어 전세계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한 설치 방해와 철거 압력을 노골적으로 행사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모든 것을 강탈하려는 일본 기시다 총리와 대일 굴종외교로 일관하는 윤석열 대통령, 두 정상의 한일 정상회담에 국민들의 우려와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고 기자회견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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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만나러 서울 가는 이용수 할머니 "법적 배상 촉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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